희생의 예술
-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회사를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특정한 이미지로 자리 잡게 하는 전략
- 소비자가 기억할 만한 딱 한 가지를 뽑아서 기억할 때까지 이야기!
- 제품에 대한 수많은 좋은 특징 중에, 단 하나를 선택하는 작업.
1단계. Consumer, 타겟 소비자 설정
2단계. Competitor, 경쟁자를 설정 (*경쟁자 : 같은 카테고리에 속하는 다른 회사나 브랜드)
3단계. Company, 차별화 포인트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속해있는 카테고리 전체를 경쟁자로 인식해야 한다.
시장 전체를 경쟁자로 인식하고, 그 시장과 차별화되는 어떤 것을 만들어야 한다.
>> 시장 자체를 파괴시키는 결과 (disruptive positioning)
1. reverse positioning: 기존에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뒤집어라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없애서 비용을 절감하고, 그 비용으로 다른 회사들은 제공하지 않는 새롭고 특별한 것을 제공하는 것.
ex) IKEA, IN-N-OUT Burger
2. breakaway positioning: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산업군의 공식을 빌려와라
다른 산업의 장점을 접목시키는 것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음.
ex) Swatch : 저가 시계 공략을 위해 1983년에 새로 만들어진 브랜드. 시계 산업에 "패션 업계"의 방식을 적용, 시즌별로 새로운 스타일 출시, 입는 옷과의 믹스 앤 매치
ex) zipcar, UBER : 택시업계 장점 + on-demand 서비스
Digital whiteboard 기반의 협업 툴, marimba
- Gather ideas : 텍스트, 이미지, 펜 드로잉뿐 아니라, Google docs, Youtube, Figma 등 다양한 정보와 생각들을 모을 수 있고.
- Realtime discussion : 비디오 콜을 통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으며.
- Organize work : 논의한 내용을 바로바로 쉽게 정리해서 구조화된 결과물로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렇게 3 pillar의 방향성을 가지고 발전시켜온 사랑스러운 내 새끼이기 때문에, 나에게도 "marimba의 포지셔닝이 뭔가요?"라고 물으면, 나도 한마디로 명쾌하게 대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Whiteboard 협업 툴의 선두주자들과 비교했을 때의 차별점은 'Organize'이다. 대부분의 Whiteboard 기반 협업 툴이 designer를 중심으로 ideation, divergence 등에 집중한 반면에, marimba는 생각을 펼쳐놓는 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다양한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근데, 뭔가 부족하다. 그게 무얼까?
다시 한번 포지셔닝에 대해 고민을 해보자.
현재 marimba의 타겟은 IT 업계의 SMB 회사의 Cross-functional team (PM 중심)이다.
제품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실제 제품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정의하고, 그 과정 중에 발생하는 이슈를 해결하고, 사용자들에게까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며, 팀과 팀원을 facilitate 하는 역할.
사실 이렇게 한정하기에는 마켓 사이즈가 너무 작은데, 이걸 계속 고수하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된다. 협업 툴로 시작했지만, 마케팅은 좀 다른 방향을 바라봐도 되는 것 아닐까.. 사실 제품을 보고 '교육/강의'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표현해주시는데, 아직까지 그 방향으로 달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사실 Whiteboard 협업 툴을 기준으로, Miro와 Mural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고민해왔지만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비단 whiteboard 협업 툴뿐 아니라 '협업 툴 시장 전체'를 경쟁자로 인식하고 distruption을 유발할 수 있겠다.
그렇게 봤을 때에 마음에 걸리는 것은 'Task management'이다. PM이라면 전체적인 제품 개발 주기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각 업무들의 진척사항 등을 확인하고 관리하며, 팀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도 있는데, 이 부분은 아직 커버하지 않고 있다. 팀 전체가 필요성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커버하는 게 효과적일지는 아직..
생각해보면 task management tool인 Swit이 Slack과의 경쟁구도를 가져가는 것도, 작업관리에서 머무르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영역까지 커버하겠다고 하는, distruptive positioning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군.
Consumer & Competitor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난 후의 결과물인데, 사실 아직 고민 중인 상황이라서 바로 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이렇게 이론을 바탕으로 고민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오늘 배운 것을 토대로 계속 발전시켜서.. 조만간 "marimba의 포지셔닝/차별화 포인트"를 좀 더 당당하게 공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