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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줴 Jan 05. 2022

밤만 되면 모이는 Night Sprint

퓨처플레이 PO School 후기

2021년을 회고해보면, 하반기는 정신없이 지나갔다는 인상이 매우 강하다.

그만큼 다양한 시도를 하고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들이었다 :)

여러 경험 중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고, 그만큼 임팩트가 컸던 활동은 바로 Night Sprint였다. 


Night Sprint란 FuturePlay(퓨쳐플레이)에서 Pilot 프로그램으로 론칭한 PO School 명칭으로,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로의 전직을 꿈꾸는 Middle 연차의 지원자들을 선별하여 2달간 멘토링 및 기업 과제를 통한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기수에는 총 2팀(각 4명)을 선발하였는데, ‘PO가 갖추어야 할 7가지 역량’에 대한 Self assessment를 포함한 지원서 및 1:1 인터뷰를 통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8명 안에 선발되었다! XD


개인적으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동기 및 기대했던 바는 아래와 같다. 

현업에서 경험하거나 배우지 못한 PO Skill을 배우고 싶다.

PO/PM으로서 나 자신의 강점 및 약점을 알고 싶다.

Product People과 네트워킹을 하고 싶다.


결론적으로는, 원했던 것들을 모두 얻을 수 있었다 =)


멘토링


멘토님의 수업을 통해 PO Skill에 대해 배우고 관련 과제를 수행한 후에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거치면서,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지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체화할 수 있었다. 실제로 수업 이후에 실무에 필요한 1-Pager를 작성한 후에 팀원들과 함께 업데이트하고 멘토님께 추가로 피드백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배움도 있었고 의도치 않은 감동 포인트들도 가득했다 *ㅡ* 먼저, 자신의 업무가 아닌데도 시간을 내어 함께 고민해주는 팀원들을 통해 '배움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가장 많이 느꼈으며, 이에 대해 아낌없는 피드백을 주시는 멘토님을 보면서 'Product People 특유의 열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팀을 리드하면서 필요한 노하우 및 마인드셋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Disagree & Commit

PO(리더)는 원래 외롭다

이 배움은 모든 트레이닝 과정과 실제 현업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




팀 프로젝트 (기업 과제)


4명의 팀원들과 기업 과제를 진행하면서 서로에게 배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우리 팀은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프로덕트 디자이너(Product Designer), 프런트 개발자(Front Developer), 데이터 경험이 많은 프로젝트 매니저(Data based-PM)의 다양한 멤버로 구성이 되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덕분에(?)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에서 생각이 너무 달랐고, 때문에 항상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지곤 했다. #Disagree&Commit

주로 평일 퇴근 후에 모여서 온라인 회의를 하곤 했는데,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다 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다(#왜_프로그램명이_NightSprint인지_알겠쥬). 때로는 주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이는 바람에 의도치 않은 Morning Miracle 체험을 하기도 했고, 중간/최종 발표를 준비하는 기간에는 답이 나오지 않는 논의를 거듭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몰려오는 피곤과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지칠 때도 있었지만, 이 멤버들과 함께한 덕분에 문제를 풀어가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었고 멤버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에 대한 발견을 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한, 나는?   

논리를 꼼꼼하게 짚어보고, 플로우를 설계하는 것이 재미있다!

(막연한 거 말고) 근거를 가지고 따져가며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용자에게 기대되는/유도하고자 하는 플로우가 명확한 서비스가 맞다!

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정리(수렴)하는 것을 잘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나 많이) 사용자 중심적인 사고가 체화되어 있다!


프로그램 과정 중에 ‘태니지먼트 검사’ 기회를 주셔서,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도 받아볼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citrus1013/50



사실 프로젝트 초반에는 팀원들과 서로 잘 몰라서 조심스럽기도 했고, 각 단계별 PO Lead를 최대한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세세한 의견을 많이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막바지로 갈수록 더 이상 '좋은 사람'이 아닌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동안 감추었던 의문점들을 다 파헤치며 프로젝트를 리딩 하였다. 그 과정 가운데 목소리를 좀 더 많이 내게 되었고, 보다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으며, 프로젝트가 하루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점점 커져갔다 ㅎㅎ


드디어, 최종 발표날!! ~

4주 전, 중간 발표날에 ‘논리의 부족’으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챌린지를 받았기에 엄청 긴장을 했는데..

다행히도 “그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는 평을 들었다 :)


프로젝트 발표 후에는 기업과 직접 Q&A 시간을 가지면서 여러 가지 피드백을 주고받았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도 ‘PO가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한 인사이트를 정말 많이 배웠다.   

솔루션 제안 시에 Trade-off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추가적으로 A/B Test 방안이 포함된다면 더 좋은 기획서가 될 것 같다!

솔루션을 우선 적용할 범위를 선정하여 적용한 후에, 결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PO는 의사결정 시에 ‘지표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데이터가 불충분하거나 여건이 어려울 때에는 ‘직관’을 발휘하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하다!

다양한 문제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솔루션들이 있지만, 임팩트가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ROI가 가장 높은 솔루션을 적용해야 한다!

가설에 대해 작은 단위로 실험을 시도하고, 그 결과(성공: 고도화/실패 : 빠르게 접기)를 바탕으로 iteration을 반복 하여 실패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PO의 능력이다!

의사 결정 시 고려사항
1) 타겟 세그먼트의 특성
2) 플랫폼 사업에서는, 양쪽 사이드 중에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3) 회사의 성장 stage를 고려하여, 고민/집중해야 하는 문제를 결정
4) 최종 목표치를 먼저 설정하고, 역으로 ‘수요/공급의 최소값’을 충족하도록 개선하는 방법도 존재



약 2달간의 시간을 통해서 PO가 갖추어야 하는 배경지식 및 마인드셋을 탑재할 수 있었고

현업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도메인 및 플랫폼 사업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좋은 Product를 만들 일만 남았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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