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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혁 Jan 28. 2017

중국에서 구글/페이스북 사용하기

개인 메일, 회사 메일 모두 gmail. 주 소통 채널은 페이스북. 가족과의 대화는 페이스북 메신저, 업무 메신저는 구글 행아웃.

그런데 거의 대부분 소셜미디어가 차단된 중국.

몇 번 아니지만, 여기저기 다닌 경험으로 널리 이롭게 하고자 쓰는 글. 집단 지성이 발휘되어 더 보강되길 기대하며 쓰는 글.


중국 가서 지내보면 구글 검색이 얼마나 위대한지 체감하게 된다. bing, 네이버 모두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결과를 제시한다. 바이두 검색은 언어 때문에 문제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검색 정확도가 떨어진다.


1. 중국 입국 전 준비: vpn 프로그램 설치와 중국어 번역, 로밍 또는 에그 준비

다음 것들을 미리 다운로드하여 설치해둔다. 아니, 가능한 알고 있는 다양한 vpn을 검색하여 설치해둔다. openVPN, IPworks, shadowSocks, linuxLab 등이 내가 사용해 본 것들 중 제대로 동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그 시점에 따라 상황은 마구 바뀐다. 일단 중국에 들어가면 구글 플레이 접속이 안되니, 중국 입국 전에 미리 받아두거나 설치해두어야 한다. (컴퓨터, 스마트 폰 모두. 가능한 모든 기기에 해당하는 앱을 설치해 둔다)

가능하면 사용법을 미리 익혀두기 위해서 한국에서 vpn 접속을 해본다. 속도 저하도 체감해 보면 좋다.

ip 설정 중에서 dns를 변경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해두면 도움이 된다. 192.168.63.1 이게 한국 dns 중 하나다.


구글 번역에서 중국어를 오프라인으로 미리 받아둔다. 무엇보다 중국어를 못하면 미리 다음 중국어를 인쇄해 가거나 구글 번역으로 폰에 준비해 둔다.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요. 당신의 전화기로 문자 인증 번호만 좀 받아줄 수 있을까요?"


형편에 따라, 중국 에그를 신청하거나(1주 전 해야 예약 가능한 수준), 국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해 둔다.


혹시 컴퓨터를 잘한다면, 한국에 켜둘 컴퓨터가 있다면 원격 데스크톱(remote desktop)을 이용해 접속할 수 있도록 한국에 준비를 해 두는 것도 고려해 본다. 사실 vpn이고 뭐고 이게 제일 속 편하다.


2. 입국하면

공항에서 인터넷 참 아쉽다. 전 세계 공항 무료 와이파이 지도 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에서는 거의 쓸모가 없다. 중국 전화번호를 이용해 SMS 인증을 해야만 사용 가능하다. 이건 공항뿐 아니라, 무료 wifi라고 되는 것들의 대부분이 이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중국 전화번호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한국 로밍 따위 다 소용없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무료 와이파이에 접속한다. 여권번호를 넣으라고 나오는 거 거의 뻥이다. 아무리 넣어도 소용없다. 폰에서 문자 인증 화면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인심 좋을 것 같은 중국인을 찾아간다. 학생들이나 젊은 직장인들이면 이 방식을 잘 알기 때문에 수월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국인의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잠시 후 네 자리 숫자 인증번호를 받아서 입력하면 끝. 번호 하나당 세 개의 장비를 연결할 수 있다. 그러니 중국인들 자기 것 사용하고도 여유가 있다.

테더링 잘 할 줄 알면, 하나 받아온 장비로 블루투스 테더링을 한다. 그러면 여기에 붙어서 한대 더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여전히 인터넷만 될 뿐 대부분 소셜미디어는 차단된 상태다.


3. vpn 연결하기

장기적으로 인터넷 사용할 곳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vpn을 연결하도록 하자. 장소에 따라 vpn이 되고 안되고 달라지기 때문에 잠시 머물 곳에서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1번에서 준비해둔 모든 vpn을 시도해본다. 우선은 무료부터. 


ipworks는 한시간마다 다시 연결해야 한다는 걸 제외하면 무료. 아주 매력적이다. 접속하는 방법도 홈페이지에 나온 방법을 따라하면 큰 무리 없이 접속이 가능하다. 크게 어렵지 않다. 중국 올 때마다 사용해 보는데, 일단 몇 년째 계속 잘 연결되고 있다. 유료계정을 받는 다면 상당히 매력적일 것 같다.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이 지원된다. (유닉스에서는 안되는 게 아쉽다.)


linuxlab은 기술력이 상당한데, 초보들에겐 조금 어려울 수 있다. 매일 한 시간 무료다. 


제대로 동작하는 걸 확인하면 돈 내고 사용할지는 알아서 결정할 일. 한국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보낸다는 건 신공에 가깝다. 해외 IP라고 차단당하고, 온갖 쓰레기 인증서, 보안 프로그램 설치하다가 하세월 간다. 그냥 토스나 카카오 페이 등을 준비하거나(이것도 된다는 가정 하에), 한국에 있는 누군가에게 송금을 부탁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도 저도 안 되는 경우 linuxlab의 openvpn을 이용한 방법은 그래도 동작했다. 단지 조금 어려울 수는 있다. 미리 해당 파일을 받아두고 준비해두는 게 좋다.


4. 자물쇠와 열쇠의 싸움

vpn이라는 것은 기술적 영역이니 건너뛰고(필요하면 나무위키 설명 참조), 중국은 아무튼 막는다. vpn 서버로의 접속을 막는 것인데, 한쪽에서는 열심히 막고, 다른 쪽에서는 또 새로운 곳에서 바꾸어서 서비스하고 뭐 이런 싸움이 계속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냥 쓰면 된다. 듣보잡 vpn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은 바이러스 위험성이 있으니, 검색해서 목록에 나오는 것들을 사용하자. 유료 vpn 은 속도가 빠르고, 차단되면 또 다른 길을 열어준다. 유료라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제대로 동작하는지 무료로 확인 후에 유료 결재할 것을 권한다.


2017.1.28. 작성



2018.1. 추가

이번에 가보니 ipworks는 동작 않고

shadow socks는 변함없이 작동한다.

superVPN

VPNmaster

VPNrobot 등이 안드로이드 앱으로 나와서 사용도 쉽고, 작동도 잘 된다.

네 개의 앱을 설치해도고 느려지면 번갈아 다른 것으로 전환해서 사용했다.

갈때 마다 상황이 달라지므로 미리 여러 대안을 마련해두고 가는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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