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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혁 Jun 05. 2020

착각하지 말자

나는 나

유명한 사람과 많은 사진을 찍었다고 내가 유명인은 아니다.

유능한 사람/직원/동료들과 같이 있다고 해서 내가 유능한 사람은 아니다.

내가 속한 회사가 큰 회사라고 내가 큰 사람은 아니다.

내가 속한 교회가 큰 교회라고 내가 큰 믿음의 사람이 아니다.


진짜 생명이 있다면 살아 움직여야 한다.

살아있다면, 이 코로나 속에서도 살길을 찾아야 한다. 죽은 것은 살길을 찾지 않는다.

살아있는 강물은 이리저리 굽어 굽어 가더라도 결국 물길을 만들어낸다.

살아있는 뿌리는 바위와 돌이 가로막아도 이리저리 찾아 결국 물을 향해 뻗어간다.


코로나로 인해 오직 인간만이 당혹해하고 있다.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내고 있다. 아니 오히려 더 잘 지내고 있다.


코로나 오기 얼마 전엔 몰랐다. 그게 마지막 여행이 될 줄은.

코로나 오기 전엔 몰랐다. 그게 마지막 대면 강의가 될 줄은.

코로나 오기 전엔 몰랐다. 하늘이 이렇게 빨리 깨끗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젠 이게 normal이라고 하니, 이 안에서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게 진짜 생명이 있다면. 내게 진짜 실력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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