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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영 Mar 24. 2023

[AI 문학살롱] 나는 글을 쓰고 너는 채점을 하고

글 평가하고 수정하기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GPT로 글을 평가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아래의 플로우로 진행됩니다.
 
1. 글 평가항목 만들기
2. 같은 주제로 글쓰기 (나 VS 지피티)
3.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글 평가하기
4. 글 다듬기 : 목표 점수대로 글 수정하기
5. 나의 생각



1. 평가항목 만들기            

1. 내용(35%)
- 관련성(10%): 글이 주제나 목적과 관련이 있는 정도.
- 정확성(10%): 제시된 정보가 정확하고 사실에 입각한 정도.
- Engagement(15%): 글에 대한 관심도와 독자와의 연결 능력.

2. 구조(25%)
- 논리적 흐름(10%): 글 전체에 걸쳐 아이디어의 일관성과 논리적 진행.
- 응집력(10%):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일관성을 만들기 위해 과도기 구 또는 문장을 사용합니다.
- 전환(5%): 글을 읽는 동안 독자를 안내하기 위해 제목이나 부제목을 사용합니다.

3. 스타일(30%)
- 명확성(10%): 글이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도.
- 톤(5%): 글 전반에 걸친 톤의 적절성과 일관성.
- 독창성(15%): 글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언어 및 문체 사용을 보여주는 정도.

4. 문법과 맞춤법(10%)
- 문법(5%): 문장 구조, 주어-동사 일치, 동사 시제 등 문법의 적절한 사용.
- 맞춤법(5%): 글에 사용된 단어의 정확한 철자.
 
 

2. 같은 주제로 글쓰기

[단 한순간도 대화의 단절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람을 만난 경험과 그때의 느낌을 쓰기]
 
주제는 제가 정했고요.
프롬프트를 입력해 놓고, 저도 바로 글을 썼습니다.
 

3.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각자의 글 평가하기

글을 갖다 붙이기에는 너무 길기 때문에 평가 결과만을 공유합니다.
이것이 지피티가 쓴 "단 한순간도 대화의 단절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쓴 글의 평가 점수입니다.

1. Content
Relevance 9/10
Accuracy 10/10
Engagement 12/15
2. Organization
Logical Flow 8/10
Cohesion 7/10
Conversions 4/5
3. Style
Clarity 9/10
Tone 5/5
Originality 11/15
4. Grammars
Grammar 5/5
Spelling 5/5
Total Score 85/100
 
총점은 85점.
 
그리고 제가 쓴 "단 한순간도 대화의 단절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쓴 글의 평가를 진행해 봅니다.
제가 글을 쓴 방식은 지피티에 프롬프트를 입력해 두고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바로 글을 작성한 후, 다듬지 않은 상태의 초고 상태의 글을 제출했습니다.  
 
1. Content
Relevance 8/10
Accuracy 10/10
Engagement 7/15
2. Organization
Logical flow 7/10
Cohesion 5/10
Conversions 3/5
3. Style
Clarity 8/10
Tone 4/5
Originality 8/15
4. Grammars
Grammar 4/5
Spelling 5/5
Total Score 69/100
 
헉 69점이네요..
괜찮아. 나는 초고를 낸 거잖아 라며 스스로를 위로지만, 그래도 뭔가 마음에 상처가 되네요.
비록 지피티가 만든 평가항목에서 점수를 낮게 받은 거긴 하지만...
 
하지만, 인간은 좌절하지 않는다.
 

4. 글 다듬기

내가 쓴 글이 마음에 안 든다면, 95점 이상의 점수를 맞을 수 있도록 글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실 80점 이상도 해봤는데 원본이랑 너무 비슷해서 점수를 더 높게 잡아봤습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쓴 원글을 우리가 앞서 만들어둔 평가표에서 95점 이상을 받도록 지피티가 수정한 글입니다.
 

제목: 인간관계에 대한 탐구   (95/100)

몇 년 전 카페에서 만난 한 여자를 떠올리면 맥베스의 유명한 대사 "그것은 백치가 떠드는 이야기와 같아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결국엔 아무 의미도 없도다."가 떠오릅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는데, 그의 끊임없는 수다에 저는 말의 바다에 빠진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여성이 왜 잠시도 침묵을 지키지 못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날을 돌이켜보니 우리의 대화가 단순한 대화 그 이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 사이의 공간을 창조하고 거부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저처럼 어떤 사람들은 생각과 감정을 처리하기 위해 공허함과 고독의 순간이 필요합니다. 반면, 카페에 있던 그녀처럼 공허함을 두려워하고, 끊임없는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채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면 고독에 대한 욕구가 때때로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복잡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백을 만드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페에 있던 그 여자를 떠올리면, 그녀가 말로 공백을 채우려 했던 것은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과 이야기를 통제하려는 욕구 때문이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여성의 행동은 제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여지를 주지 않았고, 저는 듣지 못하고 단절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단절의 순간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경청과 공감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우리는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종종 우리를 갈라놓는 격차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맥베스의 유명한 문구처럼, 우리의 이야기는 소리와 분노로 가득할 수 있지만 진정한 연결과 이해가 없다면 궁극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취약성과 공감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만 관계에서 진정한 의미와 성취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번역기를 돌리면서 어색해지는 부분만 조금 수정하였음.

 
 5. 나의 생각

저는 95점 이상이 된 글보다는 원래의 69점 글이 더 좋습니다(69점의 원글은 브런치 매거진을 통해...) 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냥 더 특이한 느낌이 들어요. 글 자체가 독특한 문체를 사용하거나 새로운 주제를 다루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95점에 비해서는 덜 하다는 거예요.


위의 글에서 나름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는 표현은 "끊임없는 수다에 저는 말의 바다에 빠진 기분이었습니다."라는 부분입니다. 나머지는 원본에서 나오는 얘기이거나, 일반적인 표현에 불과합니다. '말의 바다'는 비유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직관적으로 와닿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말의 바다에 빠진 것을 넘어서 "말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또는 "말의 바다에서 익사하지 않도록 헤엄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쓸 수도 있겠습니다.


수많은 텍스트를 학습하면서 발생하는 다수, 평균치에 대한 안정감이 그대로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러한 문구가 안정적이고, 틀릴 가능성이 낮고, 공감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의 창의성의 무뎌지고,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관용구 같은 문구들이 그 자리를 채우며, 글의 형식에서도 "시적 허용"이 불허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피티에게 에세이 같은 글들을 평가하라고 하면 '글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세이에서는 나는 오늘 이런 경험을 했고, 삶이 지겹다고 느꼈다로 마무리될 때, 그것이 꼭 '삶을 지겹게 느끼지 않기 위해서 나는 모임에 나가고, 새로운 취미를 가져봐야겠다'로 마무리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피티의 글은 그런 식으로 마무리되고는 합니다.


문학과 같은 창의성을 요하는 분야에서 여러 가지 관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AI의 창의성이 웹의 그림자 속에서 반복되는 것일 뿐일지, 아니면 엄청난 양의 학습을 통해 네트워크 효과로 정말 기가 막힌 것이 창발 될 수도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최근 아주 핫했던 이 글의 관점을 수용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www.newyorker.com/tech/annals-of-technology/chatgpt-is-a-blurry-jpeg-of-the-web


다음에는 같은 주제로 지피티가 쓴 글을 제가 수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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