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이맘 때의 소회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다녀오는 군대지만
저한테는 전역 1주년이 좀 색다르게 다가오네요.
2015년 7월 30일 바로 오늘이 전역 신고하고 위병소를 나온 지
딱 1년 되는 제 스스로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날입니다.
24살 때부터 34살까지~~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나이에
장교로서 10년 동안 원통, 원주, 안동, 영천, 대구, 남양주 등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가끔은 불평도 했었지만 군에서 보낸 시간들은 삶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비록 능력이 부족해서, 혹은 또 다른 꿈 때문에 사회로 나오게 되었지만
군대라는 곳을 생각하면 왠지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오늘 사무실에 홀로 앉아 전역 1주년을 커피 한 잔에 축하하면서,
새삼 위병소를 지나며 스스로에게 했던 결심들을 떠올립니다.
큰 목표와 꿈을 가지고 사회로 나왔으나 아직까지 이룬 게 별로 없어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루고,
더 큰 꿈을 꾸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