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금과 시간’이라는 자원의 만성적인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정보를 찾은 다음, ‘명분(브랜드)보다 실리(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재의 소비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능동적으로 찾으면서 ‘현금과 시간’을 아끼는 소비 습관을 견고하게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부족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던 이 ‘사소한’ 정보 소비 습관의 영향력이 일상생활에서 매우 커진 사실을 흥미롭게 분석하고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검색 없는 소비 생활은 존재하지 않는다‘란 말이 일상화된 지금 소비자들에 ’물건 사는 일‘은 ’검색‘과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시간과 노력의 절약 차원에서 비싼 제품을 그냥 구입하는 소비자는 점점 줄어들고, 관심있는 물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찾고 항상 메모나 정리하는 것이 일상화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소비자 대부분은 원하는 상품이나 소비 관련 정보를 잘 찾는 것을 하나의 능력이라 생각한다.
이런 경향은 역설적으로 ‘광고’와 ‘브랜드’의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소비자 자체가 곧 오피니언 리더로서 활동하여 전문가의 권위를 떨어뜨린다.
사소한 경향 하나가 커다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듯이 소비자들의 ‘돈 없고 시간 없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사소한 습관 하나가 소비의 영역을 넘어 대부분의 영역에서 기존 권위를 위협하는 나비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국사회에서의 기업은 기존에 구축해온 브랜드만을 맹신하면 소비자에게 외면 받게 된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를 믿어 달라’고 홍보하면서 주장하기 전에 우선 모든 주장과 홍보에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똑똑한 개인을 따라잡고, 그들이 원하는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합리적인 근거’로 설득시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배민다움이란 책에게 이런 문구가 나온다.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아무도 감동받지 못하지만, 단 한 사람을 제대로 감동시키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동받는다.
단 한 사람을 제대로 감동시키는 노력 이제는 이것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