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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플 Sep 13. 2023

좀 더 특별한 강릉 여행을 하고 싶다면

강릉소품샵 및 기타 예술공간

강릉아르떼뮤지엄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주제로 제작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아르떼뮤지엄.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기록해 두었다.

https://blog.naver.com/jha6006/223172868691


씨마크호텔

씨마크 호텔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하다. 나는 씨마크 호텔 로비에서 바라본 바다를 사랑한다. 씨마크 호텔 로비에서 만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잉고마우러의 작품! Golden Ribbon이라는 작품이고 알루미늄 소재의 금박과 LED 램프가 호텔 로비의 길쭉한 느티나무 테이블 위로 물결친다. 이 테이블에 앉아 멍 때리며 창밖 풍경을 보기도 너무 좋으니 꼭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호텔 로비 구경을 추천한다. 씨마크 호텔의 '오션'이라는 시그니처 향이 로비 전체에 스며들어 시각적 요소를 배가시킨다.



고래책방

강릉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닌 강릉이라는 도시를 담아내고 있는데 지하공간에서는 강릉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있고, 맨 위층에서는 강릉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책과 함께 커피와 맛있는 빵도 즐길 수 있으니 여행 중에 들러 관성적으로 가지고 있던 생각의 흐름을 바꾸는 기회를 가져보자.


강릉에는 이 외에도 좋은 서점이 많은데 한낮의 바다와 정동진 쪽의 이스트씨네도 추천하고 싶다.

산소울 도자기공방

진짜 너무 귀여운 도자기들이 많아서 기분이 몽글몽글 행복해졌던 공간. 동글동글 도자기에 색감도 다 너무 예뻤다!


오어즈

김소영 아나운서의 브론테에서 포스터를 판매하여 알게 된 갤러리 겸 샵 오어즈. 예쁜 포스터들이 많았고 엽서를 몇 장 구매했다.


포스트카드오피스

세상에 하나뿐인 엽서가게. 사랑스러운 엽서와 소품들이 가득해서 나도 엽서를 몇 개 사 왔다. 엽서는 심심한 방에 컬러감을 더하기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끄적끄적하기에도 더없는 물건이다. 관광지에서 동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한 곳인데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어 신기했다.


주택 상영관 '무명'

강릉에서 제작된 단편영화와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소개한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맛있는 음료와 간식도 준비해 주시는데 음료를 마시며 주인의 취향이 가득 담긴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주택같이 보이지만 강릉에서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자 올 때마다 들리고 싶은 공간. 이곳을 운영하는 부부는 처음에 그저 자신들이 살게 된 주택이 너무 좋아 이 공간의 따뜻함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공유할 방법을 찾다가 마침 옥상에 다락방이 있으니 거기서 단편영화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한원영 감독의 '눈먼 사랑'이라는 작품을 보았다. 20여 분간의 짧은 영화였는데 신혼부부가 오대산 북대 미륵암을 향해 가는 이야기를 통해 나에게도 결혼과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볼 점을 던져주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다락방에서 영화를 봤는데 이번 방문 때는 여름이라 1층의 방으로 안내받았다. 이 방도 에어컨이 없어서 너무 덥긴 했다. 무명을 들리고자 한다면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을 추천하고 싶다. 다락방과 1층의 방 모두 5명 정도가 최대 수용인원으로 예약을 하면 다른 팀과 공유하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다.


레드망치   

편집숍 한 군데만 간다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예쁜 패턴의 천, 독특한 식기 등이 가득하다. 나도 사랑하는 언니의 둘째 아가를 보러 가기 위해 자그마한 선물로 곰돌이 식기와 손수건을 구매했다.

명주상회

단순한 브런치 공간이라고 하기엔 복합예술공간에 더 가까운 명주상회. 북토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판매하는 음료나 음식도 인도에 여행 온 듯한 기분을 선물하는 정말 강릉의 선물 같은 공간이다.


강릉선교장, 특별한 풍류를 즐긴 고택음악회

선교장에서는 고택 종갓집 활용 사업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고택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콰르텟 코아모러스가 연주를 하는데 아코디언,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피아노로 구성된 남성 4인조이며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루는 그룹이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협업하고 각종 CF에도 이들의 음악이 삽입될 정도로 유명한 그룹이다. 외국인 멤버분은 서프라이즈 TV 방송에 출연하시는 분이셨다!


자연을 보며 휴식하기에도 좋고, 작고 개성 있는 소품가게를 둘러보며 영감을 얻기에도 더없이 좋은 강릉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정말 좋은 공간이 많고, 이 좋은 공간을 만들어가는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고, 좋은 자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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