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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직은 Apr 08. 2023

영원한 건 없었다

중요한 것 놓치지 말고 살기

엄마 돌아가시고 10년.

엄마의 바로 아래 동생, 이모가 돌아가셨다.

이모는 재산이 많으셨으나

자신을 위해 돈 쓰는 법을 모르셨다.

힘들게 벌었으니 돈은 아끼고 모아야 하는 대상이었던 듯하다.


몇 년 전 이모부가 돌아가시고, 이모의 아들인 동생도 먼저 갔다.

몸이 안 좋은 이모는 혼자 지내시다가

이러저러한 일들이 생겨 요양병원에 가시게 되었다.

요양병원에 입원하시자마자 코로나가 터졌고

방문조차 금지된 시간들이 흘렀다.

그리고 이모는 돌아가셨다.

코로나 풀리기 얼마 전에.

이렇게 예쁜 봄날의 꽃들도 만나지 못하고..


재산은 이모부가 돌아가시며 세금으로 뚝.

자식을 보내며 또 뚝.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돈이 아무 소용이 없는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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