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맞지 않는 것은 신호를 보내기 마련이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건 고민의 시간도 많아졌다는 증거일 거다.

그 고민이란 한 해 한 해 지나며
좀 더 강해지는 '불편감'이다.

어떤 느낌이냐면.
옷이 왠지 모르게 불편한데 그 게 당연한 줄 계속 참고 입었다.

어느 순간 옷을 거꾸로 입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불편함을 감내할 게 아니라
옷을 바꿔 입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인생의 문제는 

옷바꿔입기와 비할 바는 아니다.

'중요한 건 결국 맞지 않는 것은
계속 시그널을 보내기 마련이고
그 신호에 언젠가 응답해야 할 날이 온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없는 이유일지라도.
불편이란 것조차도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시그널은 어떤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납득하고 확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응답할 수 있다.

아직은 그 신호를 애써 무시하는 단계인 것만 같다.
다만 응답해야 할 날이 다가옴을 느낀다.

난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