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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똑바로 써라 핫산 May 27. 2016


NIRO - 하이브리드의 제 2막

새롭게 다시 태어난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글을 시작하며


 정말 오랜만에 정말 타고 싶어 지는 차가 나왔습니다. 바로 기아자동차의 니로라는 자동차입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에 SUV 어쩌면 지난 렉서스 RX에서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접근해서 그런 지 다소 실망했지만 이번 니로 때는 큰 기대감을 안 가져서 그런 걸까요? 뛰어난 연비를 보여주는 니로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사실 지난 시간 동안의 현대, 기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을 살펴보면 의아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친환경이나 경제성에 어울리지 않는 가격이나 실제 연비의 상태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아이오닉과 니로를 론칭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만을 위한 워런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2막을 열어 대중화를 하려고 하는 듯합니다.






외장


오~ 안 작은데? 


 니로의 첫인상에 대한 제 표현이었습니다. 근래 살펴본 기아차는 상당히 절제된 외형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강렬한 포인트를 주는 어떤 것 이외에는 과도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고 봐야겠네요. 니로는 전면부가 다소 개성이 있는 편이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입니다. 어찌 보면 스포티지 R 모델하고 유사하게 생겼다고 봐도 되겠네요. 이런 표현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꾸미지 않은 무난함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전면부만 보고 있으면 상당히 차가 작아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그렇게 작지는 않았습니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고 있는 터라 전고가 많이 높지 않지만 차 폭이 넓은 편이라 공간감이 탁월합니다. 공간 이야기는 이 뒤에서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형태가 다소 차를 넙데데하게 보이게 하는 그런 감이 있습니다. 외형 자체가 이 차의 가치를 끌어올려줄 만한 요소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차에 시동을 끄지 않고 가장 먼저 엔진 룸을 촬영했는데요. 정지 상태에서는 엔진이 동작하지 않아서 굉장히 정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엔진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다소 시끄럽게 되는 것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휴대폰 앱을 통해서 주행 중에 소음 측정을 해보았는데요. 엄청난 차이는 아니겠지만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표현이 되었습니다. 차에 타면 보통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를 듣는 분들께서는 크게 잘 못 느끼시겠지만 조용한 상태에선 도심의 소음이 이렇게나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시내 주행에서의 실내가 상당히 정숙했습니다.



 엔진 룸에 있는 구성 부품들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독특한 점은 차의 가격이나 급에 비하면 엔진룸의 마감이 정말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전기 계통의 부품들이 많아서 그런 지 배선들을 깔끔하게 처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소비자가 쉽게 볼 수 없는 부분까지 깔끔하게 처리해 놓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꼭 엔진 룸을 열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트렁크는 여는 방법이 다소 어렵습니다. 어디에 있을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상당히 아래에 있어서 저는 여는데 애로사항을 느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분들은 그 반대가 되겠네요. 휠 하우스처럼 보이는 공간이 있습니다만 저곳에는 자동차 배터리가 위치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외에 트렁크 공간은 생각보다는 넓은 편이지만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입니다. 


 참고로 제가 시승했던 모델은 가장 트림이 낮은 급에 차량입니다. 그러다 보니 외형이나 내장 면에서 거의 기본에 가깝습니다.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외장에 큰 특징을 정리하다면 질리지 않을 무난한 디자인 정도가 되겠습니다. 근래는 자동차들의 디자인이 너무 강렬한 테 디자인을 강조하는 기아차에서는 생각보다 너무 얌전한 디자인의 차가 나왔네요. 이런 것들이 다 경제성을 생각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내장


 의외로 내장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투톤으로 처리되어있는 1열, 2열의 차문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보통은 한 가지 톤으로 가는 게 보통입니다만 독특하게 문짝에도 저런 포인트를 주어서 조금 더 고급진 느낌을 더했습니다. 전반적인 내부의 느낌은 정말 심플합니다. 이전에 투싼을 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확실히 뒷 좌석의 느낌은 상당히 넉넉합니다. 


 대한민국 공인 육중한 사이즈인 제가 큰 불편 없이 앉아 있을 수 있으니 말이죠. 외장만 봤을 때는 이렇게까지 넓다는 인상을 받지 못하는데 공간을 정말 잘 뽑아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입차들이 이런저런 것들이 좋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이동 수단으로써 또 그 공간으로서의 자동차에 대한 이해는 국산차도 수입차 못지않은 고민을 했나 봅니다.



 시트는 직물이 아닌 인조 가죽 시트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부드럽고 폭신한 소재로 되어있습니다. 착좌감이 나쁘지 않습니다만 장시간 탈 경우에는 살짝 허리가 아픈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무난한 편입니다. 1열은 타공 되어 있는 인조가죽이었는데, 상위 트림에서는 통풍 시트까지 포함이 되니 이 점도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내부 인테리어는 굉장히 무난한 편입니다. 외장이 뭔가 절제된 느낌이라서 내장에서의 무언가를 생각하긴 했는데 사실 별게 없습니다. 그러나 특징이라면 이 차는 하이브리드라고 온통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들 뿐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이 경제운전을 하기 위한 그 무언가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처음 만나는 계기판이 그렇습니다. 현재 연비 상태가 어떤지를 이야기해주고 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만의 특징인 배터리의 상태들을 볼 수 있는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색상의 톤 자체가 뭔가 친환경의 느낌이 드는 색상이지만 그냥 언제까지나 제 취향의 그런 컬러들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지금 타는 차도 그렇고 여태 탔던 제 차들은 약간 붉은 계통의 조명들을 많이 취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런 푸르스름한 색상이 새로워 보이네요.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가운데 정보창에는 연비 관련된 정보가 노출이 되어있습니다. 이때 한 20Km 정도 운행을 하고 온 시점이고 정신이 없어서 딱히 연비 운전을 신경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적당한 지점에 도착해서 차를 살펴보려고 보니 평균 연비 정보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19.5Km/l라는 공인 연비를 가지고 있는 이 자동차는 우리가 알던 그런 뻥연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강남 시내를 지나쳐서 왔는데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게 된다면 상당히 연비를 향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차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은 이전 것과는 살짝 다른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연비 주행의 핵심인 관성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비게이션이 탑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길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도로의 고저차 정보를 통해서 급가속과 감속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저는 요 기능을 써보지 못해서 딱히 코멘트할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운전자들이 사용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전반적인 평을 하자면 일단 앞으로가 많이 기대가 됩니다. 이전의 하이브리드는 사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딱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전제가 되지 못했습니다. 근래 출시되는 차들을 살펴보면 친환경, 고연비, 저배기량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표면적인 것들만 챙기고 있었다면 이번 니로를 통해서 실전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정말 쓸만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역시나 가격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점은 어쩌면 이미 아쉬워하는 수준을 뛰어넘지 않았나 싶네요.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옵션이 많은 차량을 선호하는 편인데 역시나 이 자동차도 풀 옵션이 3000 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이 나오게 됩니다. 이제 더 이상 국산 자동차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바라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니로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이기 때문에 정부 보조금 지원이 되기에 약 100여만 원 할인이 되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 더 가격이 적정 수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취득세까지 감면을 받으니 이 점도 좋네요.


  하이테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니로가 상당히 맘에 들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앞으로의 니로의 성적표가 정말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근래 나온 아이오닉은 죽을 쑤고 있는데 니로는 오히려 반응이 더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정말 연비가 잘 나오는 차 니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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