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무국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쓰렸습니다.
원인은 바로 저 닭볶음탕이었습니다.
새해 첫날 새벽에 출출해서 닭볶음탕을 만들었답니다.
제가 유일하게 인정받는 요리입니다.ㅎㅎ
이번엔 청양고추를 하나 더 넣었더니..
많이 매웠나 봅니다. ㅎㅎㅎ
서울에서는 나가면 바로 사먹을 수 있지만..
이 깊은 산속에 혼자 있다보면 먹는것이 문제입니다.
(조종면까지 5분 거리도 안되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ㅎㅎ)
남자가 무슨 요리를? 했다간..
이런곳에선 굶어 죽기 딱 맞지요 ㅎㅎㅎ
배 고파봐요 뭔들 못하겠습니까 ㅎㅎ
엊그제 눈이 내렸는데..
이렇게 눈이 오면 저 밑에 아랫 마을까지(약 200m) 청소를 하지 않으면 나갈 수 가 없습니다 ㅎㅎ
냉장고를 부탁해~~~
냉장고 안을 뒤져보았습니다. ㅎㅎ
황태, 콩나물, 새송이버섯, 멸치, 홍합, 두부가 있었습니다.
얼마전 어머님이 주셨던 무도 씻어서 어슷하게 썰어줍니다.
(무는 이렇게 썰어줘야.. ㅎㅎ)
두부는 요만한 크기로..
황태는 적당하게 잘라주고
말린 홍합 세개 넣고
멸치는 똥을 제거하고 순살만..
마늘은 두쪽을 으깨서 넣고
청양고추 하나 잘게 썰어서 넣고
양파 반쪽 썰어서 넣고
처음엔 강한불에 끓으면 중불로 국물이 우러나도록 해줍니다.
끓을때 콩나물과 계란을 넣고 풀어줍니다.
여기에 지인이 보내준 무농약 태양초 고춧가루를 뿌려줍니다.
더 맛깔스러워졌죠?
정말 최고의 고춧가루입니다 ㅎㅎ
이제 맛있게 먹을일만 남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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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 먹을때는 말없이 ㅎㅎㅎ
속요?
당연히 다 풀렸답니다. ㅎㅎㅎ
어때요 대보리에 유주부가 있는것 맞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