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가 야만인이냐 싶고, 솔직히 지금 시대도 비슷한 점들 많아 소름이
알약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담아서 다른 귀찮은 것들을 생략해도 되고 머리만 가끔 쓰면 되는 참으로 간편하게 살 수 있는 나라, 제가 어린 시절에 충분히 예측 가능한 우리가 마주할 미래의 생활이라며, 많이 듣던 모습들이 한 편의 소설 <멋진 신세계> 안에 세세히 담겨 있더라구요. '뭐 이런 세상이 다 있는건가' 여러 번 속으로 질문하며 페이지를 넘길만큼 대단히 이상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들은 효율성을 따지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네 상상도 해 가면서 꽤 흥미진진하게 빠져서 봤었어요.
책을 직접 보기 전, 제가 '이 책'의 존재에 대해 접한 다수의 책과 소개 자료에서 이미 '알약을 먹는 세계'라는 반복 학습을 했고 익숙해진 상태라 막상 책에서 묘사하는 장면을 읽으면서도 크게 놀랍지는 않았어요.
대신 '계획인간 배양 프로젝트'라고 명명할 수 있는 한 세계의 구성원을 알맞게 적당하고 적절하게 생산하는 책 초반 부분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책을 끝까지 일고 덮은 뒤 에도 제가 상상한 그 상황이 아주 아주 오랫동안 '저만의 생각거리들'의 틈 속에 머물러 있었어요.
모든 것을 통제하고 계획하는 '신세계'는 제작 필요와 목적에 따라 '이번에 만들고 싶은/ 만들어야 하는' 사람의 건강 상태나 외모를 정해놓고, 원하는 모습의 사람을 구분지어 배양 환경을 통제한 후 다수의 '인적 자원'을 한꺼번에 양산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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