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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버토리 May 19. 2022

태연, 남궁민과 광고를 찍었어요.

지난 글에 20년 차 화장품 BM에게 궁금한 건? 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었다. 그 이후 새로운 글이 더디었던 이유는 아무런 댓글도 메일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 너무 일방적이었다는 반성을 해봤다. 자주 봐야 할 얘기도 더 많은 법이니 더 자주 글을 쓰고 내 얘기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최근에 2건의 광고 캠페인을 리드했다. 하나는 염색약 광고, 하나는 의약품 광고다. 제약회사에서 광고부를 거쳐 화장품 BM을 하다 보니 화장품 카테고리도, 의약품 카테고리도 내 업무의 범주 안에 있게 되었는데 회사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올해에는 광고 캠페인 2건을 함께 진행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직장 생활 오래 했지만 광고 캠페인 2건을 거의 동시에 진행한 건 처음이다. 덕분에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태연 씨와 배우 남궁민 씨를 직접 만났다. 담당자의 사심이 가득한 모델 계약이다.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 X 태연 광고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는 2014년 론칭해서 올해로 9년 차를 맞았다. 이미 올리브영에서는 헤어컬러 카테고리에서 2~3위를 하고 있고 올리브영과 독점 계약이 되어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태연이라는 빅모델을 써서 광고 캠페인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국내 시장만 고려했다면 이지엔 브랜드의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헤어케어 라인인 닥터본드를 광고했을 것이다. 하지만 작년 봄 중국 왓슨스 오프라인 매장 3,610곳에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가 론칭되었고 중국 외 11개 국가에도 런칭이 되며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태연 씨는 헤어컬러를 자주 바꾸는 대표적인 아티스트이고 글로벌에서도 대중적인 인지도는 물론 이미지가 매우 좋은 아티스트다. 광고모델 계약 후 발표된 I.N.V.U는 음악차트에서 1위를 하며 크게 사랑을 받았다.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의 주력 컬러를 염색한 듯한 I.N.V.U 뮤직비디오의 태연 스타일링을 확인하고 광고 담당자로써 얼마나 신이 나던지. 가는 곳마다 I.N.V.U 음악이 흘러나올 때는 내 노래가 나오는 것 처럼 엄청 기뻤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 X 태연 광고 캠페인이 론칭하고 코로나로 인해 중국이 봉쇄되었다. 중국 내 마케팅에 차질이 생기긴 했지만 곧 중국 봉쇄가 풀리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의미 있는 세일즈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아! 중국은 봉쇄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지엔 푸딩 헤어컬러 매출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SNS 반응을 보니 태연 씨가 염색한 푸딩 컬러에 대한 반응이 좋다. 탈색과 염색을 많이 시도하는 여름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동성 록소앤겔 X 남궁민


록소앤겔은 작년 가을에 출시한 신제품이다. 동성제약은 제약회사이지만 40년 가까이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피부외용제를 잘 만든다. 발림성과 흡수력이 타 제약사의 피부외용제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피부과에서 매우 많이 처방하는 전문의약품 데타손 연고도 우리 회사 제품이다. 새롭게 출시한 록소앤겔은 국내 최초 록소프로펜 겔 제품으로 무색이기 때문에 도포 후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근육통 등에 쓰는 파스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일상생활에도 아픈 티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아픈 티를 내고 싶다면 파스를 붙이자. ^^)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로 불리는 팔꿈치 통증은 물론 어깨 통증, 건초염, 타박상, 근육통 등에 효과적이다. 그동안 우리 회사 제약사업부의 광고 캠페인은 보통 신제품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어왔다. 거의 대부분의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븐에이트, 정로환 등을 광고했기 때문에 광고가 영업부의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못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록소앤겔은 광고 캠페인을 고려해서 출시 직후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했고 목표에 가까운 약국 침투율을 확보 한 다음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광고모델 계약을 한 직후 남궁민 씨가 연기대상을 수상해 광고 담당자로써 엄청 신이 났었는데 이제 시작한 지 2주 정도 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약국에서 록소앤겔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하니 정말 신나서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새로운 경험이다.


아직 2개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고 그 외 신제품 개발과 론칭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적어도 7월까지는 엄청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작년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고민하며 진통한 일들의 결과가 괜찮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지엔도, 록소앤겔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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