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회사생활 기초상식
"합종연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원전 5~3세기, 중국 전국시대 국가 간 외교전략을 일컫는데요. 합종은 당시 강대국인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다른 여러 나라들이 연합해 협력하는 전략입니다. 연횡은 진나라가 다른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동맹을 맺는 전략입니다. 진나라가 서쪽에, 다른 나라들이 동쪽에 남북방향으로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합종(남북), 연횡(동서)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어떤가요? 지금 미국과 다른 나라의 관계가 합종연횡 아닐까요?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라는 무기를 휘두르고 있고, 다른 나라들은 미국의 눈치를 보며 서로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시대를 진나라가 통일했다면, 미국은 패권국가의 지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가장 강력한 도전국가는 중국입니다. 미국이 구축한 세계경제질서 하에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며 제조업 강국이 되었습니다. 나아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저부가가치 OEM 생산에서 빅테크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제조업이 무너진 미국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기술패권을 유지하며 AI시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학과 실리콘밸리를 경험한 중국의 인재들이 귀국해 밤잠을 설쳐가며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 조선 등도 중국이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로보틱스와 전기차는 중국이 이미 미국을 넘어섰고, AI도 미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역사 내내 우리를 괴롭혔던 중국의 부상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큰 위협입니다.
중국에 "996"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 9시 출근해 밤 9시 퇴근을 주 6일 한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9116"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아침 9시 출근 밤 11시 퇴근을 주 6일 하는 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일할 수 있는지, 중국의 실리콘밸리인 심천에 위치한 한 기업 사장에게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한국을 벤치마킹 했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2000년대 초까지 우리가 그렇게 일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한국이 된 것이죠. 2004년 주 5일제가 시행되고 워라밸이 대세가 되었는데요. 지금 정부는 4.5일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과거 가진 것 없던 대한민국은 인적자원이 전부였습니다. 뜨거운 교육열을 바탕으로 양성된 고급인력들이 성실함과 열정을 다해 산업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기업들도 앞다퉈 인재 영입과 양성에 힘썼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입니다. 인재 1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하신 분이 있지요. 삼성의 이건희 회장입니다. 그런 이건희 회장이 삼성 역사의 많은 인재 중 꼽은 3명이 있습니다. 삼성 반도체의 초석을 다진 이윤우, D램 분야 선도기업을 만든 진대제, 그리고 삼성 반도체의 정점을 만든 황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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