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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 임민아 Jan 06. 2024

출판기념회 직전, 전량 폐기 재인쇄

책 표지에 롤러 자국이...

새벽 4시 반,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쓰는 글이다. 스마트폰으로 (힘들게) 브런치 글쓰기를...


출판기념회 행사 준비를 하기 위해 토요일 오전 11시, 아파트 무인 택배보관소에서 회의를 한다. 동네 사람들과 주말까지 만나서 회의를 하다니... 이런 상황이 낯설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약간 설레기도 한다.




<아파트에서 다정한 이웃을 만나기까지> 출판기념 북토크가 2024년 1월 9일(화) 저녁 7시 30분 파주 운정 산내마을 1단지 LH청년카페에서 열린다.


작가로 데뷔한 '드림커뮤니티' 회원들과 가족들이 총출동하는, 그야말로 왁자지껄한 동네잔치가 벌어질 예정이다.



우리 아파트에도 카페가 있고 도서관이 있지만, 옆동네 카페를 빌려서 행사를 하게 됐다. LH에서 청년카페를 수탁 운영하는 마음담기사회적협동조합 고연정 이사장님이 공간을 내어주셔서 카페를 통째로 빌렸다. 고연정 이사장님과 올해부터 공유경제네트워크 파주시협동조합협회 3기 임원으로 함께 일하게 됐다. 이것이 바로 지인 찬스!!




그나저나 출판기념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동네 작가님들에게 책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표지 인쇄가 잘못돼서 전량 폐기하고 재인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롤러 자국이 눈에 거슬릴 정도로 보였고, 색상도 우중충 ㅠㅠ


연말이정신없을 시기에 주문을 넣기도 했지만, 내가 바빠서 잘 챙기질 못했다. 알아서 잘해주겠거니 생각하고 맡겼는데 결국 일이 터진 거다. 박 부장님, 이 부장님 두 분 모두 소량 인쇄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다.


출간일이 2024년 1월 1일이었고, 사전 예약주문을 받은 상황이라 당장 택배로 책을 보내야만 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롤러자국이 덜한 책을 몇 권 골라 먼저 발송했다. 새로 인쇄한 책이 나오면 재배송할 예정이다.


잠시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되는 거였다.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긴장을 풀어버린 순간 사고가 발생했다. 달콤할 거라 예상했던 나의 신년 휴식을 뒤로 미루고 수습하는데 전념했다. 정말 진땀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시 아파트에 살면서 이웃과 함께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이 모든 과정이 경이롭다. 누가 이런 경험을 해봤을까!


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리라... 두 손 모아 기도했던 나의 마음이 우주의 기운을 이곳으로 끌어온 것 같다.


월요일 책 다시 받고, 화요일 출판기념회!

잘할 수 있다. 이제 다 됐다. 화이팅!!


새벽 5시, 이제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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