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엽 Dec 25. 2015

(똑딱이) 카메라 구입기

모두의 일상, 일방의 기록

꼭 브런치가 아니라도 블로그는 조만간 시작해볼 심산이었다.

워드프레스를 알아보던 차에 주변에서 브런치를 추천해줬고,

주말 없이 일하는 요즘이지만 이 공간에도 신경을 써보고자 한다.

그래서 카메라를 질렀다.


음?


스스로 선물을 해주고 싶어도 기억에 남는 예쁜 짓을 한 게 없어 난감하던 차에 

(일상이든 업무든) 대화 중에 자꾸 회사를 집이라고 잘못 말하는 내가 안됐기도 하고,

안 됐기도 하고, 그냥 안 됐기도 해서 샀다. 역시 취미의 시작은 나에 대한 연민과 지름.


아 비슷한 계획으로는 드론 구매를 위해 결혼해야겠다는 계획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사양 드론의 명분으로는 신혼여행이 최고인 것 같은데

그러려면 우선 결혼을, 우선 연애를, 우선 누군가를.. 퇴근을.. 아 어머니..


아무튼 내 구매조건에 스펙에 맞는 카메라를 고르고, 비교하고, 구입한 그 며칠의 이야기다.


어떠한 물건을 사든 다들 그 물건이 가진 특성 중에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있기 마련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라이카였다. 응 그냥 라이카. 라이카가 곧 특성이며 중요하다

사진에 관해 별다른 취향이나 안목도 없는 공대생이기 때문에 색감과 센서 크기를 중요시했다.

(필요하지 않는 스펙으로는 셀피용, 터치스크린, wifi연결 등)

그 사진의 예상 사용처는 블로그였기에 결국 최고의 스냅용 카메라를 찾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알아낸 것이 리코 GR.

Ricoh GR http://www.thephoblographer.com/2013/07/17/review-ricoh-gr


조작감 따위 내 앞에 굴복 시킬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APS-C급 센서를 가진 리코 GR이 최선의 선택 같았다.

게다가 GR2가 주요 기능에서 옆그레이드에 그쳐 오히려 GR이 재조명 받던 상황. 바로 결정했다.

이제 구하기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알아봤는데 문제는 (중고 매물도 없고) 가격이 안 떨어지더라. 


아 이렇게 라이카를 갖게 되는나 싶었는데

해외 카메라 사이트에서 GR와 동일 세그먼트를 하필 보다보니 또 하필 호평 일색인 이 카메라를 알게 되었다.

(Panasonic Lumix DMC-LX100 vs Ricoh GR: http://cameradecision.com/compare/Panasonic-Lumix-DMC-LX100-vs-Ricoh-GR)

그게 바로 파나소닉 LX-100

내 무지로 인해 전자기기 필드에서의 파나소닉을 조금 저평가 하고 있었지만,

LX-100에 대해 알수록 비교할수록 가격까지 내가 찾던 딱 그 스펙의 카메라였다.

간략하게 스펙에 대해 적어놓자면,

   - 13MP - Four Thirds CMOS Sensor

   - ISO 100 - 25600

   - 24–75 mm F1.7 - F2.8 Zoom Lens

   - Optical Image Stabilization

   - 3″ Fixed Type Screen

   - 2764k dot Electronic viewfinder

   - 11.0 fps continuous shooting

   - 4K - 3840 x 2160 video resolution

   - Built-in Wireless

   - 393g. 115 x 66 x 55 mm

뭐 ↓이런 비교도 있다. 훗 (자식새끼 자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이런걸까)

http://snapsort.com/explore/best-boutiques/24-months-recent


그나저나 이번에 새삼 느낀 것이 국내컨텐츠들이 단순 사용기나 리뷰 수준에서 그치는 반면에

해외사이트들은 제품 비교에 엄청 용이하게 잘 돼있더라. 감탄했다.

역시 시장은 넓고 깊어야 하고, 고객은 다양해야 컨텐츠가 풍성해진다.


광고가 아닌가 싶어서 링크는 생략하지만 지금 검색해봐도,

아마존(694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정품 자동 개폐기, 배터리, 속사 케이스 증정하는 곳이 나온다.


게다가 ↓이런 비교까지..이거 보고는 도저히 라이카는 못 사겠더라.

Panasonic Lumix DMC-LX100 vs Leica D-Lux

http://cameradecision.com/compare/Panasonic-Lumix-DMC-LX100-vs-Leica-D-Lux-Typ-109

라이카와 파나소닉의 강한 파트너쉽 덕분에 나는 간접적으로나마 라이카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실력을 쌓고 나서 좋은 기기로 넘어가는 맛도 필요하니 이번 구매에 나는 만족하고 사실은 돈 때문입니다.


브런치에도 LX100 유저가 계시다면 참고하시라고 하기의 링크를 공유하며,

http://alikgriffin.com/jan/18/panasonic-lx100-must-have-accessories

이 공간에 멋진 사진을 올려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니 이제 퇴근하자. 이브잖아ㅠ




cnet에서 Best Digital Cameras of 2017을 꼽았고, LX100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https://www.cnet.com/topics/cameras/best-digital-camera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