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watching <Live in Paris>
구글의 conversational AI는 얼마나 대단하고 차별화 됐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본 Google, Live in Paris는..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이미 전에도 공개되었던 AR과 ESG 방향으로서의 AI 기술 이야기는 (여전히 멋있긴 했지만) 충분한 감동을 주지 못했다. 내가 원한 것은 좀더 자극적인(?) MS와 Google의 한판 대결이였으니...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이였는지 라이브가 끝난 후 주가는 쭉 하락했다. 사람들은 아마 ChatGPT,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에 대항한 구글 검색의 새로운 AI패러다임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Google이 보여준 Bard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대화형 생성AI 그 자체였다. 이마저도 발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당장 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의 ChatGPT를 Bing 그리고 엣지 브라우저에 강결합한 모습을 실제로 보여준 뒤여서 그런지 더더욱 이전의 AI 행사를 재탕한 느낌이였다.
Google의 "Bard"란?
ChatGPT의 출현으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연관검색어처럼 떠올린 것은 '구글 검색시장 패권의 종말'이였다. Google의 경영진들도 이와 같이 생각했는지 내부적으로는 Code Red를 선언했다고 한다. 그렇게 ChatGPT에 대항하여 구글 검색엔진에 결합할 수 있는 대화형 AI검색 모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Bard라고 할 수 있다.
Bard는 구글이 Google I/O 2021에서 공개한 LaMDA 모델에 기반한 경량화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고 지금은 아직 대중들이 사용해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일부 신뢰할 수 있는 테스터'가 이번주부터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한다.
구글 Prabhakar 수석부사장은 Bard가 'NORA(No One Right Answer)'에 대한 검색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NORA란, 정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주관이 개입되어 정답이 없는 그런 질문과 답을 이야기하는데, 예를 들어서 '어디서 보는 은하수가 멋있을까?'와 같은 정답 없는 질문에 Bard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답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의 기술공개는 아쉬웠지만 이러한 인사이트는 인상깊었다.
데모를 통해 본 Bard의 답변 품질은 ChatGPT와 비슷해보였다. "I want to buy a new car for my family what should I consider?"라는 질문에 고민해야할 것에 대해서 리스팅을 해주고 이전의 질문을 기억하여 대답하는 등 ChatGPT를 거의 그대로 구현한 느낌이였다. 관련하여 구글은 기존에 Generative AI API를 잘 오픈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Generative language API를 공개하고 Responsible AI를 연구해가겠다고 한다.
Understanding Information (정보에 대한 이해)
Bard 외에도 구글이 프로덕트에 AI를 접목시켜 기술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시도에 대해서 소개를 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바로 검색과 번역에 관한 부분이였다. Prabhakar Raghavan 구글 검색 프로덕트 수석 부사장은 정보를 아무리 제공해도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Google 번역 프로덕트가 더 많은 언어를 다룰 수 있도록 발전했다고 소개한다.
또한 "Your Camera will be next keyboard"라며 Google은 언어 없이도 검색할 수 있는 Google Lens를 활용한 이미지 AI검색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프로덕트에 대해서 설명하며 Liz Raid (VP Engineering, Search)가 말한 "If you can see it, you can search it.(너가 볼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너는 검색할 수 있는 것)"이라는 문장이 인상깊었다.
Explore the real world (현실을 탐험하는 것 (AR))
두번째 세션에서는 Chris Phillips (VP of google map, GEO)가 AI에 기반한 더 풍부한 맵경험을 보여주기도 했다. 단순히 거리뷰와 방향만 알려주는 기존의 지도에서 이제는 3D로 더 실감나게 지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방문하고 싶은 곳의 날씨도 알 수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외부 뿐만 아니라 건물의 내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원생중계를 통해 동네 커피숍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거리를 비추면 주변 상점에 대한 정보가 화면에 떠오르고 그 중에서 커피숍을 filter out하는 방법이였는데 정말 next map을 경험한 느낌이였다. (2017년에 유행했던 포켓몬고를 보는 느낌도 살짝 있었던듯ㅎㅎ)
또 다른 예시로 지도에 전기차충전소도 종류별로 표시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건 좀.. 전기차에 우호적인 유럽의 시장상황 및 EU의 입장을 반영한 예시가 아니였나 싶다.ㅎ
Unlocking creativity (창의력의 확장)
세번째 세션은 AI로 구글이 어떻게 문화와 예술을 지켜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흥미로웠지만 약간 이때부터는 Bard에 대한 내용이 없음을 깨닫고 약간 loose해짐..ㅎㅎMarzia Niccolai (Senior PM of Google Cultural Institute)는 몇년 전에 자신의 얼굴을 초상화처럼 만드는 서비스를 구글이 처음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Lensa와 같은 서비스가 최근 성공했던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긴하다.
이번 발표가 impressive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AI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Deepmind에 이어 Anthrophic에도 막대한 투자를 약속한 터라 이게 구글 Chat AI의 끝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수주내 공개될 Bard가 놀래켜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본격적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대결의 1막을 흥미진진하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