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응축해야 빛이 나는 브랜드 컨셉
안녕하세요 아이덴티오입니다.
좋은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오늘은 브랜드 컨셉의 측면에서 브랜드를 바라보겠습니다.
특정 브랜드의 공간이나 제품, 서비스를 경험하고 나서 항상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이 곳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머릿 속에 남는 단 하나의 이미지가 있을까?
브랜드의 컨셉은 그 브랜드만이 가진 핵심적인 철학을 ‘단 하나’로 응축해야 합니다. 하나의 브랜드에 여러 가지의 컨셉이 섞여서는 안 되죠. 핵심 컨셉을 가지고 하나의 컬러, 하나의 로고, 하나의 스타일로 응축할 때, 그 브랜드의 컨셉은 강력하게 힘을 발휘합니다.
얼마 전 이태원에 위치한 '탄산 바'에 다녀왔습니다.
이 곳의 핵심적인 컨셉은 바로 '탄산'입니다. 들어가자마자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탄산방울이 올라오는 벽이었어요. 선반에 있어야 할 술병들이 없고, 벽면에는 뽀글뽀글 탄산이 올라오는듯한 라임빛의 수조가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어항에 물고기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산소를 넣어주는 산소공급기를 인테리어로 활용한 것이죠. 컬러는 연둣빛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탄산수병의 컬러와 유사해요. 의자의 배치는 모두 이 벽면을 바라보게 되어있어 사진을 찍기 좋은 무대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바텐더가 음료를 만드는 곳은 집중 스포트라잇 조명으로 강조 되어있습니다. 마치 무대 위 주인공처럼 시선이 완전히 고정된 채,친구와 대화를 하면서도 멍하니 그 쪽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굉장히 인스타 그래머블한 공간입니다)
특히 탄산바의 그래픽 요소로 사용된 수영하는 여인의 이미지는 이곳이 2층인데도 불구하고 탄산수 바다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들게 했습니다. 인테리어와 그래픽은 살구빛으로 메인벽면의 연두색과 보색이 되어 그 효과가 더 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영하는 여인 그래픽은 Maria Svarbova의 사진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습니다)
또한 어두운 곳에서도 한눈에 보기 좋은 그래픽 메뉴판은 주문 전에도 침을 꼴깍 삼키게 했어요. 공간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맛도 좋게 느껴지고, 실제로 맛도 향도 좋았습니다.
이처럼 브랜딩이 하나의 핵심적인 컨셉을 가지고 유지될 때, 고객의 머릿속에는 기억에 남는 하나의 이미지가 자리 잡게 됩니다. 제가 경험했던 탄산 바의 '탄산'이라는 이미지처럼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응축된 단어 뒤에 숨어져 있는 핵심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겠죠.
여러분의 브랜드나 제품 뒤에 숨어있는 핵심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창업가와 사업가를 비롯해 개발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브랜드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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