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바나나맛우유
딸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연신내역에 갔습니다.
딸은 지하철 출구 앞 가판대를 보더니 전면 냉장고에 보이는 바나나 우유를 손으로 가리킵니다.
딸 : 아빠, 나 저거 마실래.
아빠 : 저거? 바나나 우유?
딸 : 응. 바나나 주스.
처음에는 왜 주스라 하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오렌지도 주스고, 사과도 주스입니다. 아이에게는 바나나 우유 보단 바나나 주스가 자연스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나나 우유에 빨대를 꽂아 주니, 한겨울 차가운 바나나 우유를 맛있게 마십니다. 몇 모금 마시더니, '이거 집에 가져가서 냉장고에 넣어. 내일 또 마실거야.' 합니다.
'아빠 한 모금만 마시자.' 하니 '안돼. 아빠 마시면 안돼.' 합니다.
집에 돌아와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딸은 바나나 우유를 조금 더 마시긴 했지만 얼마 줄지 않았습니다. 남은 바나나 우유를 다 마신 건 먹성 좋은 아들이었습니다. 우유가 한번 손에 들어오자 손에서 놓지 않고 마십니다.
그렇게 바나나우유 하나를 다 마십니다.
덧. 바나나 우유를 마시는 아들
https://www.youtube.com/watch?v=hhpYxnBfvj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