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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alue Maker Feb 15. 2016

거시기 (?)하죠!

편하고 펀하고 교양까지 있는 좋은 말

 주말이라 못 봤던 애청 프로그램 썰전을 봤다.

최근에 너무 예능스러움이 과해져 재미가 덜 했었는데 이번 주는 참 다양한 이야기를 알차게 풀어줬다. (경제문제가 덜 다뤄져 아쉬웠지만)  그중 상당히 알차고 현명한 표현이 새삼스럽게 머릿속에 남았다. 

2016.02.11 JTBC 썰전 中 (출처 : JTBC)
거시기(?)하죠!


 유시민 작가는 웃는 얼굴로 거시기했던 김 최고위원에 대한 평을 마무리했다. 순간 멈칫하고 나온 거시기하죠라는 말에서 그의 감정과 모든 의도를 알아채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전혀 과격하지도 않고 직접적이지 않았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 각각이 자주 쓰는 표현 수위에 따라서 해석되었을 것이다.


이 얼마나 좋은 말인가

모자라다

멍청하다

지랄 같다

 XX 같다

기타 등등

(개인의 표현 수위에 따른 표현...)

온갖 표현을 편하게 거기다 재미도 있게 할 수가 있다.

심지어 '거시기'는 표준어이다. 교양 있게 쓰기도 좋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주) 낱말 )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즉 나의 입으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참 좋다.)


욕이 입에 붙는 20대, 요즘 욕이 입을 떠날 날이 없는데 많이 줄이고 거북할 표현들 대신 교양 있게 거시기를 많이 써야겠다. 덕분에 표현으로 생기는 분란을 막고 더 부드러운 대화를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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