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당연했던 "시대적 특혜"를 인정하자.
“제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으며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
위의 말은 김현아 SH 후보자의 청문회 중 발언이다.
이 발언은 사회에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발언의 문제로 짚이는 점은 대부분
후보자 개인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실제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후보자 개인이 잘못된 핑계를 쓰고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나는 이 후보자의 발언이 굉장히 솔직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후보자를 포함한 어떤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하게 얻게 된 특혜였던 것이고
그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이야기한 것이다.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그 의미를 어렴풋이 느끼고 해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발언은 단순히 한 후보자의 거짓말이 아니라 한국의 일부 기득권이 어떤 사고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발언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발언이 어떤 의미였는지
무엇이 그들의 부를 만들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갔다.
우리는 솔직하게 우리의 발전 과정에서 그 시대적 특혜가
왜 발생하였으며
어떤 일부의 사람들에게
어떤 이유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래서 발생한 사회적 비효율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 일부에게만 작용하는 시대적 특혜의 반복을 멈추고 그 비효율을 없애야
이 사회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들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러한 특혜를 받고 있거나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남궁민님 주연의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보면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놓고 본인이 3루타를 친 줄 압니다. 뭐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지만
자랑스러워하는 꼴은 보기 민망하죠..."
- 출처 :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3루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안 잡을 이유가 없는 특혜였던 것이고,
그들은 본인이 3루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마주해야 할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