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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주경제신문 Aug 22. 2022

[살까, 말까] 저평가 된 녹십자, 독감백신 주목

PER 16배..제약주 평균 PER 6분의 1

SK바사 올해도 독감백신 포기..녹십자 시장 점유율 20%p↑

최근 5년간 매출 성장세..희귀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13개 보유


[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주주경제신문 김나경 기자 nakyeong1108@s-econ.kr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국산 신약 31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 타이틀을 앞두고 있다.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5년 안에 매출액 1조원을 뛰어넘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렉라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실제임상자료(RWD)와 실제임상근거(RWE)가 쌓이고 있다.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향후 1차 치료제로 처방 영역이 확장되면 렉라자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예정이다.


또한 렉라자는 지난 6월 개최된 아시아암학회(AOS)와 8월에 개최된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경쟁제품 대비 생존기간(OS)와 무진행생존기간(PFS)가 뛰어남을 입증했다.


우수한 약효와 낮은 부작용, 파트너사 J&J의 마케팅력에 힘입어 렉라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


알러지 관련 파이프라인(YH35324),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YH34160)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 진입 예정이다.


또한 기술 이전 품목들(YH12852 등)도 순조롭게 임상 진행 중이다.


기술 이전 품목들은 임상 진행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로 신약 개발 성공에 따른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 수입이 발생할 예정이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유한양행은 1926년 설립돼 196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15.72%의 유한재단이다.


이 회사는 의약품‧화학약품‧공업약품‧수의약품‧생활용품 등을 제조 및 매매한다.


약품사업부문의 주요 품목으로는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윈스타, 아토르바, 프리베나, 삐콤씨 액티브 등이 있다.


해외사업부문은 유한화학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을 국내외에 공급한다.


생활유통사업부문 주요 품목은 유한락스, 칫솔, 치약, 살충제, 표백제 등이 있다.


지난해 전체매출에서 약품사업부문의 매출은 69.6%(2858억원), 해외사업부문의 매출은 13.6%(556억원), 생활건강사업부문 매출은 8.7%(356억원)를 차지했다.


최근 특목사업부문인 펫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펫사업은 지난해 79% 성장했으며, 올 2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68% 오르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CEO는 누구?


조욱제 사장은 2021년 유한양행 제22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조 사장은 취임 당시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기반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실제로 그의 취임 후 첫 행보는 SAFA(Serum Albumin Fragment Associated) 기술을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에 100억원의 추가 출자하는 대규모 투자였다.


또한 지난해 5월 한국 최초 반려견 인지 기능 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며 반려 의약품 사업에 도전했다.


이후 '윌로펫'이라는 사료를 출시하며 펫푸드로도 펫사업을 확장했다.

◆ 숨겨진 리스크를 체크하자


영업이익이 문제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라이선스(기술료) 수익이 감소하고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유한양행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9% 감소했다.


특히, 라이선스 수익은 518억원으로 전년동기 1669억원에서 69% 줄어들었다.


여기에 연구개발 비용은 전년동기보다 15.8% 증가한 37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 선수 한 마디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선스 매출의 감소로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했지만, 주요 일반의약품 제품과 펫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렉라자 이외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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