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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주경제신문 Sep 01. 2022

[살까, 말까] R&D 모범생 '한미약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14% 넘어

롤론티스‧‧포지오티닙 FDA 시판허가 판가름

7조 시장 NASH 치료제 임상결과 가시화


[편집자주] 워렌버핏은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요동치는 국면에서 매수 버튼을 클릭하기 전 알아야 할 가장 기초적 기업 정보를 <주주경제신문>이 독자들에게 일목요연 제공합니다.


주주경제신문 김나경 기자 nakyeong1108@s-econ.kr

◆ 이 회사, 지금 핫한 이유는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을 착실히 하는 모범생이다. 때가 되면 성과도 내놓고 미래를 위해 그 성과를 다시 R&D(연구개발)에 재투자하기도 한다.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2019년 20.6%, 2020년 22.8%, 2021년 14.4%로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주주들에게 안겨줄 좋은 소식도 많다.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론티스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2023년 출시 이후 5년 차가 되는 2027년 연간 합산 매출액은 약 3600억원, 한미약품으로 반영되는 이익은 영업이익 기준 약 613억원으로 예상된다.


4분기에는 2020년 미국 제약회사인 MSD에 기술 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NASH) 치료제((MK6024)의 임상 2A상 결과가 가시화된다.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NASH)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크기는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나 아직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다만, 임상이 장기간 진행될 가능성도 크고 성공 여부도 예상하기 어려워 불확실한 신약이라 볼 수 있다.


또 다른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NASH) 치료제 HM15211의 임상 2상 중간 결과도 연말에 가시화된다.


한미약품은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기술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 너 뭐 하는 회사니? 경쟁력 있어?

한미약품은 1973년 설립돼 2010년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존속법인인 한미사이언스(주)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신설법인인 한미약품은 사업자 회사로서 기존의 의약품 제조와 판매 사업을 한다.


한미약품은 중국의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이하 북경한미)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한미정밀화학(주)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미약품은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훌륭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품목이 14개(북경한미 포함 시 18개)에 달하며, 다양한 적응증에 대응하는 품목을 가지고 있어 특정 소수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낮다.


또한 같은 기간 연구개발 부담 경감과 유아용 시럽제 생산라인 증설에 기반한 북경한미 실적호조로 영업이익률이 10.4%까지 개선되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로 가중된 고정비 부담에도 올해 R&D(연구개발) 비용이 경감이 이어지며 이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자금 여력은 어때?

◆ 오너는 누구?


한미약품은 2017년 3월부터 우종수와 권세창 투톱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종수 사장은 경영관리부문, 권세창 사장은 신약개발부문 대표다. 두 대표의 지휘 아래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했다.


취임 첫해인 2017년 822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836억원, 2019년 1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 및 북경한미의 실적이 부진해져 영업이익(490억원)이 하락했다.


하지만 곧바로 자체개발 신약 판매 호조로 실적은 회복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2032억원, 영업이익은 1254억원이다.


두 대표는 올해도 R&D에 매진할 예정이다. 


우 대표와 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탄탄한 내실성장을 토대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더욱 매진하자”며 “확고한 준법과 윤리경영을 통해 업계의 모범이 되고, 실속 있는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을 이루며, 이 ‘지속가능’을 통해 ‘혁신경영’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 난 이 주식 반댈세


2017년 이후 대형 기술수출이 부재한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2015~2016년 다수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계약금이 유입되었으나,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을 시작으로, 2018년 자이랩 올무티닙, 2019년 일라이릴리의 BTK억 제제, 얀센의 당뇨/비만 치료제까지 권리 반환이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2020년에는 동사 최대 기술수출 계약인 퀀텀프로젝트마저 권리 반환됐다.


◆ 선수 한 마디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3112억원, 영업이익은 1474억원"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는 ▲순환기용 치료제 로수젯의 견고한 성장과 ▲올 8월부터 급여예정인 이뇨제 복합제 클로잘탄이 추가적인 고혈압 복합제 라인업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경 한미는 4분기부터 신제품 아모잘탄으로 만성질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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