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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살아 있는 시스템

시스템이 사람을 돕고, 사람이 시스템을 완성할 때 프로젝트는 성공한다.

by 김병호

- 정밀한 통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SI기업들은 프로젝트 실패의 원인을 주로 “관리 부족”에서 찾는다.
그 결과 조직은 절차를 세분화하고 보고 체계를 강화하지만, 프로젝트 성공률은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다. 형식적 통제가 강화될수록 현장은 지치고, 보고서는 두꺼워지지만 실제 문제는 더 늦게 드러난다.


그 이유는 관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관리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는 통제로 움직이지 않는다. 프로젝트 팀이 몰입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작동할 때 비로소 프로젝트는 제대로 된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때 시스템은 살아있으며 프로세스가 프로젝트 팀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끌어낸다.‘절차의 강제성’이 아니라 ‘절차의 유용성’을 프로젝트 팀이 스스로 인정할 때, 그 시스템은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고 조직 구성원에 의해 발전한다.


- 성공 확률을 높이는 살아있는 시스템이란?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수행하기 때문에 PM과 프로젝트 팀원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러나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만 선발하기도 힘들고, 개인의 역량은 고객사 이해관계자들과의 궁합이나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공의 가능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운이 아닌 지속가능한 성공의 확률은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에 비유하자면 단기간은 감독의 기상천외한 작전이나, 소위 미친(?) 경기력을 보여주는 타자나 투수에 의존하여 연승을 이어갈 수 있지만 1년 144경기 내내 일정 수준 이상의 승률을 보장할 수 없다. 페넌트 레이스가 끝나는 시점에서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구단의 시스템이 결정한다. 신인선수와 외국인 선발, FA 계약, 겨울 동안 개인별 맞춤 훈련, 평가 및 동기부여, 시즌 중 선수 트레이드 등이 구단의 시스템 역량이다.


프로젝트는 사람이 수행한다. 따라서 PM과 프로젝트 팀원들의 역량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회사에서 역량이 뛰어난 사람들만 선발하기도 어렵고,
개인의 역량은 고객사의 특성이나 이해관계자와의 궁합에 따라 달라진다.
즉,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결국 프로젝트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힘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운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공의 확률은 훌륭한 시스템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야구를 예로 들어보자. 단기간에는 감독의 기발한 작전이나 ‘미친 경기력’을 보여주는 타자나 투수 덕분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1년 144경기 시즌 내내 일정 수준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는 팀은 결국 구단의 훌륭한 시스템이 있는 팀이다. 신인선수 발굴, 외국인 선수 선발, FA 계약, 겨울 동안의 맞춤형 훈련,
성과 평가와 동기부여, 시즌 중 트레이드 등은 모두 구단의 시스템에 따라 달라진다.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한두 명의 뛰어난 PM이나 우연한 성공보다 조직의 시스템이 뒷받침될 때 프로젝트 성공률은 비로소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향상된다.



제가 삼성 SDS에서 30년 동안 경험하고 체득한 교훈을 정리한 책 <슬기로운 PM 생활>의 출간소식을 공유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14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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