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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브랜든 Aug 10. 2017

사업과 인생

나는 어디쯤 살아가고 있을까?

인생도, 사업도, 예술도 똑같은 맥. 
 
예전 비즈니스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비즈니스는 완전한 '종합 예술'이라 생각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하나하나 생각지도 못했던 조각들이 뭉쳐지면서 형태가 드러나고, 그 형태가 구체화되면서 꿈과 비전의 현실화를 보기 시작한다. 다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 조각이 매칭 되지 않으면 그 수백 가지의 조각이 매칭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조각의 부조화로 인해 균형이 깨지고, 그 균열이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비현실적 상황에 봉착하는 그런 맥락이 있었다. 
 
완벽해 보이는 영화도, 결정적 하나의 부재 혹은 결점이 있으면 결국은 치명적 실패작으로 끝나게 되어있다.  모든 영화가 그런 것도 아니고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종합예술을 꿈꾼다면, 장사가 아닌 비즈니스를 꿈꾼다면 겪게 될 삶의 현실적 한 측면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숨통 막히듯 체한 듯이 수동적인 상태에 봉착했을 때 세상에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암흑 같은 암담함 만이 동서남북을 차지한다. 하지만 가느다란 빛에 딸려오는 그 끝점을 잘 부여잡고 있다가 실타래가 풀리듯 그 끝점이 풀리면 봇물 터지듯 선글라스 없으면 감당키 힘들 만큼의 태양광이 사방팔방을 휘감는다. 
 
이때가 중요하다. 
 
경험이 없을 때, 아직 어릴 때, 성숙치 못했을 때 사고는 이때 발생한다.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 뛰어가는 사람은 없다. 조심조심 살펴가며 한발 한발 내딛기 때문에 다쳐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하지만 환한 불빛 아래 개미새끼 한 마리까지 보이는 밝음 앞에선 행동이 자유롭다 하여 미친 듯이 분탕질하듯 뜀박질이 가능하다. 그때 넘어지면 코가 깨질 수가 있다. 
 
경험하고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한다. 어리석음을 많이 경험하고도 계속해서 반복하는 사람을 희망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희망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도 계속해서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은 미친놈(또라이) 이거나  상 미친놈이다.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놈(또라이) 거나 상 미친놈에겐 또 다른 가능성에 맞닥뜨릴 기회가 있다. 그것은 끝까지 포기 안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 성공 혹은 기회의 전제 조건에는 끊임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과 세상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나는 어디쯤 흘러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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