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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표 Nov 19. 2022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책이 어렵다하시는 분들을 위한 애프터 서비스의 글


예상은 어느 정도 했지만 몇몇 분들로부터 '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도입부 「시대의 혼란 속에서」까지는 꾸역꾸역 따라오다가 「우주: 자연의 진화 법칙」을 펼치면서 당혹스러움을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됩니다. 챕터 연결부에 적은 바처럼 '인류가 답보한 가장 첨단의 지식과 지혜로' 이 우주를 다시 살펴본다 했으니 그게 쉽다면 이상한 것이겠지요 ㅠ


최선을 다해 관련 주제를 풀어썼지만 '일반적으로 접해볼 기회가 거의 없었을 내용' x '추상 개념 언어로 기술되는 고차원 이론 영역'이라는 환장의 콜라보는 저에게도 너무나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혹시나 '한국말로 써있는데 어째서 나는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하는 걸까?'라며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그만큼 가장 앞서있는 인류의 지식이라는 점, 그래서 몇 번이고 읽다보며 무슨 뜻인지 어렴풋이 이해하여 한계를 돌파하는 순간 차원이 다른 시야에서 지금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을겝니다. 충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일 거에요.


아울러 「우주: 자연의 진화 법칙」이 도저히 읽기 어렵다 생각하시는 분은 「인간: 존재의 이유」를 먼저 펼쳐보셔도 괜찮습니다. 그나마 이쪽은 과학 이론보다는 인문학적 맥락으로 쓰여있는지라 '잘 산다는 건 무엇일까?'를 종종 고민하셨던 분이라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여러 글의 주장 근거에 「우주」편이나 「사회」편에서 소개한 이론을 활용하고 있어서 차례대로 읽는다면 훨씬 짜임새있는 글읽기가 되겠습니다만, 앞 부분에 지쳐 낙오해 책을 완전히 덮는 것보다야 읽기 쉬운 뒷 부분을 먼저 보며 독서 동기(?)를 북돋는 게 훨 나은 선택일테니까요.


혹은 사회 역사에 관심 많으시고 어느 정도 관련 지식(특히 근대 유럽사)이 있으신 분들은 「사회: 냉혹한 생존의 장(場)」부터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첨단 정보시대까지의 굵직굵직한 사건과 특히 현대까지도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안들을 정리하였기에, 흥미롭게 보시고서 「우주」편에 도전할 힘을 채우실 수 있을 겁니다.


하여 나름대로의 깜냥으로 이 책은 최소 5번은 통독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1회독은 책에 소개된 첨단 이론과 고대(고전) 사상, 근현대 인류 역사의 지식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2회독은 각 이론과 사상, 역사들이 어떤 점에서 공통 맥락이 연결되고 하나의 이론으로 통합되는지를 재구성하고 그래서 왜 현재가 인류가 도약 혹은 도태의 중차대한 기로에 있는지를 이해하는 목적으로,


3회독은 2회독에서 구성된 통합적 시야가 '인간의 삶, 목적'과 어떻게 맞닿아있으며 이 책은 어떤 논리와 근거로 그것을 주장하는지, 개별 개인이 시대적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목적으로,


4회독은 나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지금까지 내가 갇혀있었던 세계관은 무엇이고, 이 책을 통해 깨우치게 된 (보다 자명한) 진실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마지막 5회독은 이 책 전반에 흐르는 서술의 특징, 하나의 개념에 대해 양면성을 살피고 동시에 양면성이 지향하는 중심의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세계관을 체득하여 내 주변의 사건들에 대해서도 그 잣대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목적입니다.


어떤 깊이로 독서를 하느냐에 따라 단 한 번에 5회독에 이르는 분이 계실 수도 있고, 수 번을 읽어서 2회독 혹은 1회독 정도에 이르는 분도 있으실 거에요. 분명 어려운 책이지만 그만큼 얻어갈 것이 많은 글임을 확실히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를 선택하여 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한 분도 낙오치 않고 통독하여 강인한 내면의 에너지를 품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구매 정보, 네이버 도서 링크 : https://bit.ly/3SCIkc9  



목   차

시대의 혼란 속에서

1. 문제 제기

2. ‘왜’라는 질문의 힘

3. 우리의 익숙함에 ‘왜’를 묻자

4. 현실의 혼돈 속으로

5. 한 차원 높은 시선에서

6. 다시, 자연으로          



우주: 자연의 진화 법칙     

7. 왜 우주를 사유하는가

8. 상식 밖의 우주

   -  우주의 중심은 어디일까

   -  21세기 지구의 1초와 138억 년 전 우주 중심의 1초는 같은 1초일까

   -  우주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

9. 빅뱅에서 생명까지

10. 의식에 관한 새로운 관점

11. 무의식과 비의식

12. 영성

13. 홀로 존재하고 함께 창발하는 자연의 진화

14. 역사의 필연, 개인의 우연

   -  선형 세계관 대 복잡계 세계관

   -  미래를 가늠할 수는 있지만 누가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자연의 세계

15. 진화와 도태의 사이에서

   -  사회진화론과 상호부조론

   -  필연적 도태와 인류의 진화

   -  누가 진화를 결정하는가: 적합도 지형

   -  유연성과 다양성

   -  불용지용(不用之用)과 총체(wholeness)의 자연

16. 원형(原型)에서 분화로, 다시 통합의 제자리로

   -  죽음에 대하여

17. 무(無)에서 유(有), 다시 무(無)     

     


사회: 냉혹한 생존의 장(場)     

18. 나약한 인간, 집단생활의 시작

19. 문명의 태동, 국가와 종교

   -  사람 위의 법

   -  표준 화폐의 등장

   -  스스로 복종시키는 최고의 기술, 종교

20. 이성 과학 합리의 시대

   -  세상 모든 것의 혁명

   -  금화에서 지폐로, 가치의 진화

   -  종교를 대체한 공교육

   -  영토 전쟁에서 식민지 쟁탈전으로

   -  초강대국 미국의 비상

21. 세계화, 미디어, 다원주의

   -  대공황과 세계 대전 이후

   -  여론과 미디어

   -  마케팅과 물신주의

   -  문화 전쟁과 코퍼라토크라시

   -  인터넷과 중우 정치의 시대

22. Spiral Dynamics, 나선형 역학 이론

   -  1단계: 미분화된 사회

   -  2단계: 원시 권력 사회

   -  3단계: 절대 질서 사회

   -  4단계: 목적 지향 사회

   -  5단계: 다원론적 사회

   -  6단계: 통합 의식 사회

23. 붕괴의 징후들

   -  세계화의 그림자

   -  21세기 신 냉전의 개막

   -  지속 불가능한 이자 기반 금융 시스템

   -  도시화의 모순

   -  혁신의 한계, 정치 및 행정 시스템의 경직

   -  결(結)

24. 진화와 도태의 갈림길에서

   -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가는 유유한 흐름

   -  선(線)에서 원(圓)으로         

 


인간: 존재의 이유     

25. 깨어나는 사람들

   -  깨어남을 이끌어 줄 재료들

26. 인간의 존재 목적

   -  우주를 바라보는 자

   -  사회와 역사, 개인의 과업

   -  개인의 성장

27. 자유와 얽힘 사이에서

   -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을까

   -  자유를 향한 본능

   -  얽힘의 모순

   -  자유와 얽힘의 균형

   -  우주적 사명으로서의 자유

28. 성장의 두 날개

   -  주체성과 총체성

   -  지성과 감성

   -  무지(無知)는 악행의 근원이다

29. 의식과 영성의 날아오름

30. 우리 앞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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