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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혁 Oct 16. 2019

기록은 남는다

-끄적임은 순간을 저장한다

 기록은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남아 있다. 수많은 사람들을 잠 못 이루게 하는 이전의 '싸이월드'에 남아 있는 글들이 흑역사로 불리는 이유는 그 때문일 것이다. 


 나는 무언가를 적는 것을 좋아한다. 주제를 마음대로 고른 후에 그 주제에 관련된 생각을 되는 대로 떠올려 끄적이는 것이다. 그 때 내 마음가짐과 가치관이 담겨 있는 글들을 적고, 후에 시간이 지난 후에 그러한 글들을 읽어 보면 무언가 많이 다른 생각을 했음을 느낄 때가 많다. 그것은 내가 성장해서인지, 아니면 오히려 퇴보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순간적인 생각은 그렇게 기록으로 보존된다.


 잊어버렸던 일상의 기록의 중요성은 그런 점에서 더 강화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일상의 반복으로 잊어버리기 쉬웠던 일상은 기록을 통해 생각으로 되살아난다. 과거의 어느 날 무엇을 했는지, 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기 가장 쉬운 방법은 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하루하루의 일상을 적은 일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지루하리만치 같은 삶이 반복되지만 그저 그렇듯 적응하여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기록은, 남는다. 과거의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반성하거나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 개선의 여지를 남기는 것도 역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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