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라면 언제나 J커브의 성장을 꿈꾼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봐오던 J커브의 성장은 대부분 거래금액, 누적유저, 누적매출 등의 왜곡된 비주얼라이제이션에 가깝고, 실제 데이터라고 해도 너무 빠른 성장에 의해 팀과 서비스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망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20%씩 이자를 주던 테라의 디파이는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빠르게 성장했고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빠르게 망했다. 하루 수백만명의 유저를 확보했던 클럽하우스도 딱 성장한 속도만큼 빠르게 망했다. 오늘 배달해주는 회 배달 스타트업이 망했다는 뉴스를 보았을때 내 머리속에 떠오른건 해당 회사가 망하기전 미디어에 뿌린 누적매출 J커브 그래프였다.
알파벳 J다음은 K인것을 명심하자. J커브 곡선(J-cueve)다음에는 죽음곡선(Kill-curve)이 있을수 있다. 허겁지겁 만든 성장은 모래알로 성을 짓는것과 같다. 단단한 진흙으로 건강하게 하나씩 성을 쌓아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