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태어난 언니!
우리 광자 언니!
오래 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던
재수시절에 처음 만난
우리 언니 광자 언니!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갑자기 결혼해서
미국으로 떠났던
우리 언니 광자 언니!
십 여년이 훌쩍 지나
다시 만났어도
여전히 그 모습이었던
우리 언니 광자 언니!
오랜 시간이 흘러
77주년 광복절을 맞이했지만,
스무 살 즈음의 국내외 상황과 비교하면
또 다른 고민을 품고 여전히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는
쉽지 않은 시간을 살아갑니다.
어릴 때의 심각했던 주제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어떻게 살아야 될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언니가 들려주고
전해주었던 이중섭 작가의 글과 책은
이미 색깔은 변해있지만,
그 시간의 우리는 아직도 초록빛입니다.
미국에서 생일을 맞이할
언니를 그리워하며
생일을 축하합니다.
빛을 회복하는 광복의 날에 태어난
우리 언니 광자 언니!
살아가는 공간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생각많았던 어린 시절은
언니와 함께 늘 푸릅니다.
오늘...
가장 행복한 날 되시고,
언니와 함께 나도
매일매일에
빛으로 새로워지길 기도합니다.
광자... 아름다운 이름처럼...
태어나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