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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eesol Nov 09. 2022

[디자인씽킹]아이디어 공유할 때 '이것'을 활용하세요

디자인씽킹, 제법 쓸만한 녀석이에요

디자인씽킹 제대로 써먹기#1. 아이디어 공유할 때 '이것'을 활용하세요  

지인네 회사가 산학협력사업으로 대학생 팀을 꾸려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제안 작업을 하나보다. 지인이 학생들을 리딩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고 했다. 지인은 베테랑 디자이너이고, 팀장으로 주니어 디자이너를 리딩한 적도 있다. 그러나 처음으로 일을 같이 해보는 다수의 사람을 데리고 단기간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학생이니만큼 더욱 더 쉽게 가이드하는 것이 막막하다는 것이다. 

이럴 때! 디자인씽킹이 아주 유용하다고 조언을 해 주었다.

리서치부터 하고 발전시킨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디자인씽킹의 백미는 완전히 베이스가 다른, 오늘 처음만난 사람이라도, 일의 합을 맞춰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첫 시작부터 디벨롭까지, 균질한 수준의 의사소통을 도와준다는 점이다. 


1. 리서치 결과 공유하기 with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각자 리서치를 해온 것들을 놓고, 돌아가며 공유한다.


자기 분량을 발표하는 동안, 다른 팀원들은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포스트잇에 적는다.(장당 1개의 인사이트)


가운데에 모아서 마지막에 함께 둘러보고 비슷한 것들끼리 그루핑한다.(그루핑하며 라벨을 붙여준다. 사진 내 파란색 포스트잇 참조)


마지막에는 투표로 핵심적인 아이디어들에 스티커를 붙여 추려낸다.

이 방법의 장점은, 발표하는 동안 각자 공책에 중요 인사이트를 끄적일 때보다 크게크게 시각화하여 모두가 보는 가운데에서 토론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인사이트를 발표와 즉시 시각화하고, 덩어리로 묶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토론한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발화처럼 '아까 말했던 거..'로 흐려지지 않고, 목소리가 크던 작던, 모두가 조사해 온 모두의 인사이트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남겨진다.

그루핑하면서는 중복되는 게 많은 인사이트라면 다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진행자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지 않아도, 참가자들이 각자 생각을 공평하게 이야기하며 발산하고 수렴하도록 진행된다.

(중요! 아는 거라고 흘려 쓰지 말고, 정자로 알아보기 쉽게 문장으로 쓰기. 상대방을 위해서.)  

초기 관심사가 추려지면, 조를 나눠서 디벨롭하기로 했다. 매주 피드백 시간에 동료직원들을 참석시켜서 같이 피드백을 주면 어떨까. 지인은 학생들이라서 더더욱 사명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혼자 너무 힘들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ㅋㅋ 학생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산학협력사업이 원하는 결과물을 내야 하고, 대표님이 생각하는 그림과 얼라인이 되어야 하니 그 사이에서 고민이 많을 듯 하다. 

이럴 때도 디자인씽킹이 유용하다!


2. 아이디에이션을 할 때 모두를 참여시켜라

초기 아이디에이션에서, 사업에 연관된 다양한 사람들을 초청하는게 옳겠다. 주변에서 실무자끼리만 디자인씽킹 하고 나중에 윗선에서 공감 못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거다. 지인네는 스타트업이라 결정권자까지 참여하는게 더 원활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의 생각과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의 갭이 너무 커지지 않게, 그러나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방식이 눌리지 않게 선을 지키는 일이 어렵겠다.

아이디에이션을 할 때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빅마우스 한 명의 강의가 되어 버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디자인씽킹 활동의 기본적인 룰은 모두가 평등한 발언권을 가지는 것이다. 대표님이 와서 학생들에게 우린 이걸 해야 해 너네도 동감하지? 하면 안되니까 브레인스토밍과 브레인라이팅을 추천한다. 이 글을 참조해 반드시 에 따라 진행해보시길 바란다!   


3. 아이디어에 투표할 때 의사결정권자를 초청한다.

유력 후보 아이디어 중에서 투표를 하게 되었다면? 그 활동에 반드시 결정권자를 초대하여 함께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의 팀이 브레인 스토밍을 해서 주제를 좁히고 있다. 몇 주간 조사한 결과물을 들고와 조원들과 함께 열심히, 고통스럽게 짜낸 아이디어지만 결정권자는 그 과정을 다 알 수는 없다. 수많은 아이디어 포스트잇을 작성하고,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으로 수렴하면서 그루핑을 할 때쯤부터라도 의결권자가 와서 보시면 좋겠다.

이 바닥에 많은 아이디어들이 휩쓸고 지나갔고, 간결하지만 명확하게 정리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토론 결과 ~가 우세했다고 후보고 하는 것보다, 이 정성적인 인사이트들이 활동을 통해 작게나마 어떤 규모의 패턴을 갖게 되는 과정을 목격하면 납득이 쉽다. 실무자들이 토론하는 자리에서 의사결정권자도 공감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그리고 스티커 한 표를 행사하시는거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바쁘신 분들이지만.. 이 과정에 처음부터 참여하거나, 투표에 참석한 고객사 의사결정권자들은 모두 만족하셨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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