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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드러운 단호박 Oct 17. 2017

비영리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FAST FORWARD-2

[비영리스타트업]샌프란시스코 탐방3탄

이번 포스트에서는 Fast Forward가 지원한 혁신적인 비영리기관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BUT! 이 기관들의 면면을 보기 전 Fast Forward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 간단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Fast Forwad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소개 (출처: Fast Forward 홈페이지)


Fast Forward의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발되는 조직은 일단 2,500 USD의 초기 자금과 멘토링을 지원받는다.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종잣돈과 함께 기술기반의 조직을 창업해본 경험 등 산전수전을 겪어본 멘토들이 이들을 지원한다. 이 과정을 거쳐 비영리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튜닝이 완료되는 시점 Fast Forward는 Demoday를 열어  이들이 추가 펀딩이나 투자를 받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FAST FORWARD의 Cohort를 소개합니다


매년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치고 졸업하는 비영리 스타트업 군단을 Fast Forward는 Cohort라고 한다. 아래의 링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거쳐간 Cohort 리스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MEET FAST FORWARD’S 2015 ACCELERATOR COHORT

MEET FAST FORWARD’S 2016 ACCELERATOR COHORT

MEET FAST FORWARD’S 2017 ACCELERATOR COHORT


우리가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했을 때, Fast Forward에서는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티나가 나와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Cohort의 면면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인상 깊었던 것은 그녀가 Fast Forward가 지원했던 모든 Cohort의 구성원과 서비스, 제품을 노트 한번 보지 않고 단숨에 설명했던 것이었다. 암기력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관심과 애정으로 인한 결과인 것 같았다.

 

그녀가 숨도 안 쉬고 읊어주었던 비영리 스타트업, Fast Forward cohort의 몇몇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Fast forward는 지원팀을 선발할 때 창업자의 개인적 경험이나 문제의식의 깊이,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확장(Scale-up)이 가능한지와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바탕이 되는지 등등을 모두 따져본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Cohort의 대부분이 본인의 강력한 스토리와 문제의식을 가지고 비영리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 Talking Points

원하는 언어로 자동번역이 되는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Talking points. 주 사용자는 취학 아동을 둔 미국 이민가정의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이다. Talking points의 설립자는 한국계 미국 이민자 2세로서 담임선생님과 학부모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을 때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학업의 어려움이 크다는 점 때문에 이 Application을 개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비록 학부모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담임선생님이 학부모의 언어를 구사하지 못했도, 둘은 아이의 학업지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2) Democracy earth foundation: 

DEF는 인터넷 시대의 민주주의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Democracy OS라는 앱을 만들었다. 정당과 대표를 통한 민주주의가 아닌 직접민주주의를 위한 안건별 Voting system을 구현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Founder가 부부인데 그중 한 명이 실력 있는 개발자 출신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3) Beyond 12

Beyond 12는 미국에서 12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대학생활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어서 끝까지 학업을 마치치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Beyond12의 설립자는 이민자의 자녀로서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기초지식을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멘토링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멘토에게 상담을 구할 수 있고 대학생활을 하면서 특정 시기에 꼭 해야 하는 To do list와 그 시기가 도래했을 때 알려주는 알람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4) Online SOS: 

Online SOS는 웹상에서 악플이나 성적인 모욕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는 피해자들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어떻게 기록을 저장하는지 그 방법에 대한 안내에서부터 도움을 주는 기관을 매칭 해주고 피해자들의 심리상담을 도와주기도 한다. 


5) Mind Right: 

Mind Right은 어린 시절 폭력 및 사고 경험 등으로 생긴 트라우마를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가 상담을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창업자 자신도 어린 시절 주변에서 여러 사건들을 경험하고 그것이 치료되지 않은 채 살아가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비영리 스타트업을 소개하면서 크리스티나는 이들이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200여 명의 잠재적 투자자를 모아서 개최되는 Demo Day를 이야기해주었다. 스타트업이 연단에 올라서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도록 100번 이상 함께 연습한다는 그녀를 보면서 좋은 엑셀러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은 물론 자기 확신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우리 팀을 보면서 지구 맞은편에서도 자신들과 같은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힘이 난다는 그녀를 보면서 우리도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받았다. 


내년에는 또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 스타트업이 Fast Forward를 찾게 될지 기대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는 곳이 있어서 공유해본다.  

샌프란시스코에 동행했던 이장님이 서울시 NPO지원센터와 함께 주관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 이미 신청이 마감되긴 했지만 11월에 쇼케이스가 남아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주목해보시길 바란다.

 비영리 스타트업 성장 시나리오 


PS: 혹시 제 글이 다른 곳에 계시가 되어있는지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석 연휴에 갑자기 View가 치솟아서 깜짝 놀랐는데 소스를 알 수 없었습니다 ㅠ-ㅠ 알려주시는 분께는 제가 미리 감사의 인사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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