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moblanc Jun 25. 2024

나를 괴롭히던 악마와 헤어졌다

불안을 먹고살던 악마

38년을 함께  산 악마와 헤어졌다.

그녀와 38년을 같이 살았다.

갓난아기일 때는 먹여주고 재워주고 사랑으로 보살펴 주었다.

20살이 되기 전까지 나는 그의 보살핌 속에서 사랑으로 자랐다.

그녀의 남편과 가정 불화가 생긴 후부터 우리 집은 지옥이 되었고 그녀는 악마가 되었다.

그녀는 주변인들에게 입에도 담지 못할 상스러운 소리를 했으며, 거만지고 독단적이었다. 남들의 말을 전혀 귀담아듣지 않았고 독선적으로 행동했다.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나와 감정적으로 공유가 불가능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다. 나는 그녀와 사는 공간이 지옥 같았고 답답했으며 하루빨리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나 독립을 했고 나는 악마와 헤어져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첫 삼 주간은 좋았다. 한 달 두 달이 되니 다시 예전의 그 맘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난 악마와 헤어지지 못하였다.

여전히 내 맘속 깊숙한 곳에 악마가 있다.

그는 내 맘속 불안이 가득 차면 꾸물꾸물 기어 나와서 나의 정신을 육체를 갉아먹었다.

나는 악마와 헤어지질 못했다.

내 맘 속의 불안과 불화, 불평불만을 먹고 자랐던 것이다.

지금도 부단히 난 내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원히 마음속의 악마와 헤어지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엄마가 아닌 사람이 나의 엄마일 때 생기는 일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