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우 Jul 10. 2021

통대에 입학하다

얼떨떨한 합격 소식

연습한다는 기분으로 보라고 나를 달래며 치른 입학시험에 덜컥 붙어버렸다. 남들에게는 다소 건방지게 보일 말이고 그때는 행복에 겨운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입시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더 단련되었더라면 대학원에서 공부하기가 조금은 더 수월하고 능률도 높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그건 이제 와서 하는 말이고 당시의 나에게는 엄청난 선물이었음이 분명하다.     

통대 생활에서 성실함과 노력은 기본이고(어딘들 다를까 싶다만) 동기들이 중요하다(이것도 마찬가지). 우리는 통대 한불과 사상 처음으로 분반된 기수였고, 우리 반 사람들은 타인을 자극하는 경쟁심 대신 서로 도우며 절차탁마하는 성향이 두드러진 이들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통번역대학원 입시 준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