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지인이 한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1등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꼴지를 하는 것입니다.” 사실 1등을 한다는 건 참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꼴등하기도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분야에서 1등을 하거나 정상을 올랐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이들은 나름 깨달은 바가 많다고 합니다. 그건 무엇일까요? 바로 <교만>과 <겸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들은 다소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겁니다.
부영건설 창업자인 이중근 회장이 모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교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때는 너무 자신 있어 했거든요. 인생에서 ‘이만하면 됐다’는 없는 건데 말이죠. 그 이후 제가 최고, 최대, 최상이라는 말은 안 써요. 제가 행정학을 했는데 행정학에서도 최적 모형은 있지만 최고모형은 없습니다. 최고, 최대, 최상이 항상 유지될 수 있는 건가요? 순간일 뿐입니다. 순간적으로 맛보고 사라지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는 없는 거죠. 인생에는 최적이 있을 뿐입니다. 등산에 비유한다면 산에 오를 때는 최고봉이 있지만 인생에는 최고봉이 없습니다. 언제나 오를 뿐이죠.”(조선일보)
그 뒤로 그는 최적을 경영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 메세지는 교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말해줍니다. 저는 정상에 오른 정치인이나 연예인 또는 기업가에게 조언을 꼭 줍니다.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이란 단어를 가슴에 각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여유가 있다면 주변에 <겸손 보좌관(?)>을 한명 두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봄날은 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무십일홍이란 속담처럼 봄날은 후딱 갑니다.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이나 피해갈 수 없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흥망성쇠>입니다. 즉 지속성장이 관건인 것입니다. 혹시 당신이 지금 정상에 올랐다면 <교만>을 멀리하고 <겸손>을 가까이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시선을 <최고, 최상, 최대>에서 <최적>으로 바꿔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