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잘 안 들어가게 되는 이유. 영감/기록 계정을 운영하다 보면 자기계발이나 성장과 관련된 콘텐츠나 서비스를 수도 없이 본다. 예전에도 어쩌면 지금도 나는 성장을 바라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것이 생산성에 관련된 성장은 아니다. 그걸 바란 게 아니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혹은 사회에서 접하는 성장은 뭐랄까, "이 콘텐츠를 읽으면 성장하실 겁니다!" 같은 느낌이랄까. 꼭 무언가를 읽어야지만 성장할 수 있는 걸까. 뉴스레터를 비롯해 지식콘텐츠를 보는 게 점점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영상 포함)
오늘은 어떤 회사의 성공 전략에 관한 콘텐츠를 우연히 접했는데 마음이 착잡했다. 저 회사는 계속해서 땅을 사들이고 개발해야 하는 곳인데, 저 회사가 성장하면서 혹여나 소외된 사람들은 없었을까.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지적 성장보다 더불어 먹고사는 삶이 더 궁금한 나로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콘텐츠였다. 내 취향이 이리도 마이너 했던가.. 워낙 예민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건가..
결국 이곳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밖에 나가 사람을 만나는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찾는 게 없다면 내가 찾아 나서야지. 어쩌면 내가 찾는 성장은 현장에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