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도수를 높여주는 술이 필요하다
혼술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술의 도수가 아니다.
내 영혼의 도수다.
※출처 : tvn
오늘 밤 내 혼술 메이트가 되어준 이 술의 이름은 호로요이(HOROYOI)
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낮은 도수(3%),
음료수를 연상케하는 달달한 복숭아 맛,
남자라면 손을 뻗기 힘든 핑크핑크한 디자인까지
이런 달달한 술을 마시면서도 얼마든지 취할 수 있다.
알콜은 거들 뿐,
중요한 건 술을 갈구하는 내 영혼의 상태 체크.
사람들이 굳이 집에서,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제각각일것이다.
혼술의 의미를 개인적으로 정의하자면 '감성 충전' 혹은 '영혼 돌보기' 정도가 될 것 같다.
이런류의 사람에게 혼술이란 단순히 '취해서 기분 좋은' 그런 쾌락을 위해 술마시는게 아니라는 의미다.
혼술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의 화학작용이다.
술집을 거부하고 집에서 마시는 이유는 방해받지 않고 싶기 때문이다.
함께를 거부하고 혼자 마시는 이유는 타인보다 내게 더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
센술을 거부하고 단술을 마시는 이유는 그게 내 기분을 더 말랑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산 탄산주 호로요이는 내게 최고의 혼술 메이트다
이 세상의 모든 혼술러들을 위한 건배사
"오늘도 수고한 내 영혼의 눈동자에 건배"
written by 야매 에디터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