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그야말로 축제의 계절!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지난 10월 8일과 10월 9일 양일에 걸쳐광화문광장에서 <종로한복축제>가 열렸습니다.
광화문광장 일대를 고운 빛깔의 한복 이야기와 축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메웠는데요.
그곳, 그 순간을 함께 하신 분이 계실까요?
누구에게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을 2022년 가을의 종로 그리고 축제를 즐기기 위해 종로픽플 2기인 박현정, 윤주희, 최수하 저희 3인도 함께 나서 보았습니다.
우리 옷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한복!
해마다 명절이 돌아오면 쑥쑥 크는 몸에 맞춰 새로운 한복을 맞춰 주셨던 할머니와 새 한복에 나풀나풀 뛰어다니며 기분 좋아하던 저에 대한 어릴 적 기억이 있는데요. 하지만 어른이 된 이제는 일상뿐만 아니라 명절에도 한복을 특별히 챙겨 입지 않게 된 한복인 것 같습니다.
비단 한복뿐일까요? 우리가 외면한 우리 것에는 우리의 고유한 옷인 한복과 함께 전통공예도 그 결을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우리가 지키고 이어가야 할 한복과 전통공예!살아있는 유산 종로 북촌에서 우리나라 전통 생활문화의 상징인 한복과 전통공예를 아울러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을 찾아 일상의 공간으로 들어가 봅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종로한복축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종로 곳곳에 한복을 입고 누비며 멋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도 궁궐과 한옥마을 일대가 대표적인 장소로 손꼽힐 것 같은데요.
여느 관광안내책자에서 소개되는 장소 외에도 북촌의 작은 골목을 따라 거닐다 보면 더욱 매력적인 공간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공방들입니다. 공방에서는 오랜 시간 손의 노동으로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장인들에게 다양한 공예 기법을 직접 배워볼 수 있답니다,
한복에는 구두보다 꽃신이 어울리듯요즘 유행하는 액세서리보다 한복에 어울리는 전통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 착용해보면 어떨까요?
서울 종로구 북촌로12길 10, 아담한 한옥으로 지어진 '동림매듭공방'입니다.
이곳에서 한복 빛깔에 어울리는 매듭알 색을 골라봅니다. 한복 치마와 그에 어울리는 저고리 색을 고심할 때보다 더욱 신중하게 알알이 색의 조화를 고민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물어가는 하늘과 함께 운치 있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냈다면 북촌길 골목을 나와 조금 더 계동 일대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어두운 저녁의 계동길은 작은 카페와 소소한 물건을 파는 상점들의 불빛이 골목을 밝히며 낮과는 다른 색과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궁궐 주변의 어두운 돌담과 대비되는 상점의 노란 불빛들이 또 다른 매력으로 한복 자태를 돋보여주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