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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mijin May 06. 2024

야후의 브랜드는 왜 실패했을까?

야후의 실패에서 배워보는 브랜딩 이야기 

인터넷 브랜드 제왕의 탄생 : 야후 


1994년 1월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의 제리 양(Jerry Yand)과 데이빗 파일로(David Filo)가 디렉터리 사이트를 만들면서 야후를 만들게 되었다. 이때 당시의 인터넷 환경은 검색창에 원하는 사이트 주소를 직졉쳐서 접속해야하는 고객의 불편함들이 있었으나 이들은 필요한 정보들을 사이트로 정리해 웹 사이트 리스트를 만들면서 큰 환호를 받았다. 실제 야후는 회사 창립 첫 해인 1995년 140만 달러에서 1998년 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짧은 시간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1995년 야후의 첫 화면 


(고객의 불편함) : 인터넷은 원하는 사이트 주소를 직접 검색해야함 → 사이트 주소를 모두 알고있어야 함

(야후의 혁신) : 사이트를 로직트리화 시켜 웹 사이트리스트 제공 → 쉽게 정보 검색 가능  

(카테고리 - 브랜드 이미지) : 빠른 검색 서비스 



1995년 YAHOO의 메세지 : DO YOU YAHOO? 

https://youtu.be/X2_XzGPqBJ0?si=3rVuY4btAARab0QW

1995년 야후의 전성기를 맞이하면 야후는 'DO YOU YAHOO?'라는 메세지로 TV CF 광고 시리즈를 진행했다. TV 광고의 메세지는 간결했다. 필요한 정보를 찾고 싶으면 야후에 가서 찾으라는 단 하나의 메세지. 그러나 TV 광고 내용을 보면 어떤 정보를 찾기 위해선 특정한 카테고리를 찾아서 검색을 해야한다는 장면을 보여준다.  

TV 광고에서 보여주는 1995년 야후 검색 방식 

야후의 검색 방법은 '디렉터리' 검색 방법을 우선시 하였는데,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선 상위 카테고리를 선택해야지만 그 카테고리에 맞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위의 TV 광고 내용 같이 '남자 헤어스타일'이라는 검색 내용이 궁금하면, '남자'라는 카테고리를 선택 후 '헤어스타일'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야했고, '여자 헤어스타일'이라는 검색 내용이 궁금하면, '여자'라는 카테고리를 선택 후 '헤어스타일'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야 했다. 


야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라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고도화되는 기술을 믿기 보단 사람을 더 믿었다. 일례로 야후의 메인 포털사이트를 구성하는 '편집자'를 두었으며 그 편집자가 정보의 카테고리를 분류하여 정보 검색 결과를 구성하였다. 


'DO YOU YAHOO?'는 필요한 모든 검색 결과를 야후에서 찾아보라는 메세지인데, 특정한 카테고리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야후에서 모든 검색을 찾아봐야할 이유가 있을까? 


새로운 검색엔진 구글의 등장 


야후의 몰락은 '검색엔진'의 기술력으로 무장된 구글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구글은 처음 돈을 벌기 위해 야후에 검색엔진 기술을 값싸게 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야후는 기술력보단 '사람'을 더 신뢰하고 있어 검색엔진 기술력을 모두 사들이지 않고 일부만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 상황을 뒤집어 버린게 '구글'이었다. 


구글은 검색 포털사이트를 '빠르고 정확한 검색 서비스'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단 하나의 창에 필요한 검색어를 입력만 하면 빠르게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결과, 사용자들은 점점 구글로 이동해갔다. 


인터넷 쌍방향성이다


야후의 첫 등장은 인터넷 웹 브라우저 시대에 굉장한 혁명이었을것이다. 인터넷 하면 '야후'라는 단어가 떠올랐을 정도니까. 그런데, 야후라는 브랜드가 몰락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의 등장때문이 아니라 '인터넷은 쌍방향성'이라는 인터넷의 기본 원리를 무시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환경은 기존 TV, 라디오, 신문 매체와는 다른 환경이다. 기존 매체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 방식이었다면 인터넷 환경은 상호보완적인 환경이다.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서 언제든 쉽게 인터넷 환경에서 옮겨다닐 수 있다. 그러나 야후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데 집중하지 않고 일방적인 광고 배너로 뒤덥힌 인터넷 환경, 야후라는 포털사이트에만 머무르게 하려는 전략등이 사용자들의 '빠른 검색 서비스'라는 브랜딩 이미지에서 점점 사라지게 되었던 것 같다. 




야후가 처음 환호를 받았을때 소비자들에게 각인 받았던 야후 서비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검색 서비스'였을 것이다. 사이트를 외우지 않아도 원하는 카테고리를 찾아 들어가 검색하면 원하는 검색 결과가 나왔으니까. 처음 구축된 브랜드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지 못 했던 시대에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검색 서비스'라는 정의가 달라졌을텐데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 했던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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