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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엘 Jan 09. 2022

모험의 시작

그것은 곧, 은혜의 시작

'2022년'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이 해가 진짜 왔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결혼과 전역을 앞두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이 은혜였다'라고 고백하고 싶다. 이 모든 시작은 2019년 성남에 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던가? 2019년은 내게 새로운 출발이었다. 졸업 후 곧바로 이어진 입대로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해야 했다. 도수체조, 가스 체험, 유격, 행군... 3개월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점차 다이아몬드로 빚어졌고, 한 달의 특기교육 끝에 오게 된 곳이 바로 이곳. '성남'이었다.


 성남은 낯선 곳이었다. 살면서 딱 한 번 와본 것이 전부인 곳(장애인 고용공단 서포터즈로 방문). 그러나 그 한 번의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 평소 설교 말씀을 즐겨 듣던 분당우리교회가 있는 곳. 익숙하지는 않지만 새로 시작하기 괜찮은 곳. 딱 그런 곳이었다.


 그렇게 나의 성남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부대에서 버스로 야탑은 15분, 수서는 20분. 군인이 상상할 수 없는 최고의 축복이었다. 퇴근 후 매일 야탑, 서초, 신사, 역삼 등을 두루 다니며 지인들을 만났고,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에 정말 감사했다. 그러나 이것은 '은혜의 시작'에 불과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정착할 교회를 고민했다. 자의로는 처음 교회를 선택하는 순간이었다. 신중해야 했고, 교회를 정하기 위한 원칙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우선 교회에 직접 가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한 후 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느 곳을 갈지 찾아보다 알게 됐다. 분당우리교회 뿐만 아니라 친구를 통해 알고 있던 선한목자교회, 그리고 TV와 SNS를 통해 익숙한 만나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1순위는 '분당우리교회'였다. 영국에 있을 때 온라인으로 자주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기 때문에 가장 친근했고, 모교회와 교단도 같았다. 그러나 분당우리교회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게 선택권은 없었다.


 2순위는 '선한목자교회'였다. 지인이 다닌 적이 있었고, 적극 추천했기 때문에 먼저 이곳을 찾았다. 알고 보니 소대 동기 형과 대대원들도 몇 명 이곳에 다니고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선한목자교회로 갈 확률이 훨씬 높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다른 곳으로 보내셨다.


 3순위는 '만나교회'였다. 이곳에 아는 지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부대와 가까운 이점이 있었고, 김병삼 목사님은 SNS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만나교회를 찾아가 처음 예배를 드렸다. 눈물이 흘렀다. 슬픈 건 아닌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기쁨, 감사 그리고 평안의 눈물이었다. 마음속의 성령님께서 이곳을 원하심을 곧바로 깨달았다. 그렇게 나는 만나교회로 이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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