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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Jo May 11. 2021

#16 현대해운 드림백 후기 (미국유학/ 미국이민)


2021. 4. 12 (월)


카누가 몇개 안남았을 때부터 머신을 살지, 모카포트를 살지 고민을 했던 흔적들 ㅋㅋㅋ 이것저것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원두 차이도 알게 되고 기억해두려고 캡처해둔 사진이다!!! 그리고 옆 사진은, 알디에서 구입한 원두인데 향 너무 좋고 맛도 좋아서 진짜 성공적인 구입!!!! (기억해두려고 찍어두는 사진) 결국! 머신도, 모카포트도 아니고 종이필터로 마시려고 그 드리퍼를 구입했다. 항상 종이필터로 마셔왔는데, 아무래도 그게 건강에 제일 좋을 것 같아서 그냥 드리퍼로 결정! - 여러분들! 그 종이필터를 쓰면 커피의 기름기가 제거되고 그게 건강에 좋다는거 아시나용? 뭐 믿거나 말거나지만 ㅋㅋㅋ 저는 믿고 있거든요!!! 암튼 그래서 전 드리퍼로 커피를 즐기고 있는 요즘입니당!!!


2021. 4. 13 (화)


드디어 현대해운이 왔다!


1월 12일, 2개의 드림백을 부쳤고 그로부터 약 1달정도 뒤에 1개의 드림백을 더 부쳤는데 3달이 걸려서 한번에 배송이 되었다!!!!!!!!!! 일단 #현대해운 #드림백 미국 유학이나 이민 오시는 분들에게 정말 강추한다. 왜냐면 저렴하고, 안전하고, 깨끗하게 짐을 옮길 수 있는 해외배송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미국 내의 각 지역마다 다르지만, 내가 위치한 미국 동부(매사추세츠)는 1개의 드림백에 179,000원이었다. 18만원이라고 치고 한번에 33kg의 짐을 18만원에 부칠 수 있다는건 굉장히 이득이지 않는가! EMS로 약 25kg 의 짐은 45만원 정도 드는거로 알고 있다^^; (현대해운 드림백 1개에 35키로를 담을 수 있는데, 가방 무게가 약 2키로인걸로 알고 있다. 그거 제외하면 실제적으로 담을 수 있는 무게는 33키로 정도 됌/ 만약 35키로 넘으면 운송이 안된다고 해서 나는 일부러 1키로의 여유를 가지고 32키로 정도만 담았음)


지금은 모르겠지만, 2021년 1월 당시, 코로나 때문에 우체국 해외택배가 운행을 안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나에게 선택권은 현대해운과 EMS밖에 없었다. (혹시 더 저렴하거나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시겠나용?)


현대해운 사이트에 들어가서 -> 신청을 하고 -> 2~3일 뒤 가방이 집으로 배달되면 -> 짐을 넣고 가방과 함께 오는 서류를 작성해야한다 (여권사본도 필요함) ->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서 픽업 서비스를 시키면 -> 2~3일 뒤 가방을 기사님께서 직접 가져가신다 (집에 없는 경우 문앞에 두고가도 가져가심)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진짜 핵꿀인게 이 35키로의 무게를 여자 혼자 든다는게 절대 말이 안된다. 물론 가방 자체에 바퀴가 달려있지만, 아래 사진을 보다시피 저렇게 파란색 가방 자체를 한번 박스로 감싸기 때문이다. 저걸 다 뜯지 않는 이상, 암튼 들고 집으로 들어가야함. 나는 다행히 1층에 살았고 룸메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망정이었지만 만약 2층에 산다면... 어후 벌써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당장 필요한 것들은 캐리어에 잘 싸가야겠지만, 마음의 넉넉한 여유를 두고! 3개월 정도 필요없어도 되는 것들 (예를들면 계절에 맞지 않는 옷?, 생필품 = 라면 ㅋㅋㅋㅋㅋㅋ) 같은 것들을 넣어두고 까먹고 살면 어느날 이렇게 도착이 되어있다!!! 물론 드림백이 이동되는 경로를 현대해운 매니저? 담당자? 관리자? 분들께서 직접 계속 메일을 보내주시고, 미국 주소랑 번호 등 여러번 확인을 하신다. 그래서 문제가 생길 염려가 확실히 적은 것 같다. 안심도 되고!!!


저날은 7시에 배송이 된다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1시간 일찍 도착해서 ㅋㅋㅋㅋㅋ (룸메가 "에스더 너 짐 온거 같은데?" 라고 해서 뛰쳐나갔다 ㅋㅋㅋㅋ) 부엌에 놓고 하나하나 뜯었다 ㅋㅋㅋㅋ 내가 주문한 가방은 3개라서... 100kg의 짐이 ㅋㅋㅋㅋ 도착!!!! 살림을 차릴 것도 아닌데 ㅋㅋㅋㅋ 유학생 한 명 주제에 왜이렇게 많은 짐을 가져왔냐고 궁금해 하실 수도 있겠다 ㅋㅋㅋ 여기에 트럼펫 악보랑 자료들을 가져와야만 했어서 무게가 더 늘어난거랍니당 :)



https://eunbyeolesther.tistory.com/231?category=909695

내가 유학 가기 전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물품들은 위에 링크 타고 들어가면 볼 수 있는데, 한 학기를 보낸 기념으로, 내가 살아보고 난 뒤 진짜 필요했고 유용했던 아이템을 다시 정리해봐야겠다!!! 저기에는 대충 금액들도 적혀있으니까 유학 준비할 때 대충 얼마정도 준비해야하는지 보시기도 편하실 것 같다 :)



방정리 모두 끝나고 침대를 또 옮겼다!!! 가로로 있던 침대를 세로로 두고 다시 ㅋㅋㅋㅋ 방구조 바꾸기 ㅋㅋㅋㅋㅋ 오늘은 현대해운 온 기념으로 오뚜기 짜장밥을 먹었다. 청소하고 기진맥진해져서 힘들었는데 역시 즉석식품이란... 없어서는 안될 것!!!! 여기 링크 타고 가시면 현대해운 뜯어보는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답니당!

https://www.youtube.com/watch?v=qGG_z5hKhNU


2021. 4. 14 (수)


어제 현대해운 정리하고 요리하기가 너무 싫어져서 또 오뚜기 꺼내먹고 ㅋㅋㅋ 라면 먹고~ 지금까지 어떻게 매일 매일 요리를 했지? ㅋㅋㅋㅋ 오빠가 보내준 츄리링이랑 담요도 함께 와서 잘 입고 덮고 있다!!!! 많은 옷들을 정리해야하는데... 서랍장을 하나 구입해야하나 고민중이다. 아무렴 가구같은거는 최대한 안들여놓으려고 하고 있다. 언제든 떠날 수 있게 짐을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고 싶어서, 피아노랑 모니터 말고는 더이상 큰 물품을 들여놓진 않으려고 하는데...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다! 옷을 어떻게 정리할지!


2021. 4. 15 (목)


하루 요리 안했다고 다시 요리사모드가 발동 걸렸다 ㅋㅋㅋㅋ 여담이지만 나는 정말 내가 요리를 할 줄... 아니 관심을 갖게 될 줄도 몰랐는데, 딱 졸업하고 난 뒤!!! 부터 자연스럽게 시간이 많이 생기고 나니까 요리에 관심이 생겼다. 우리엄마는 내가 이정도로 요리를 잘할 줄 꿈에도 모르셨던 것 같다 (물론 나도 몰랐고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으니 당연한 것 같다ㅋㅋㅋㅋ) 그래서 한국에 있을 때 맨날 걱정하셨고, 라면만 끓여먹고 살면 어쩌나, 말라깽이가 되면 어쩌나 늘 걱정을 하셨다. 근데 ㅋㅋㅋ 이젠 내가 끓여준 순두부찌개를 누구보다 좋아하심 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이렇게 유학을 와서도 예전보다 훨씬 더 잘먹고 잘살고 있다 ㅋㅋㅋ 오늘 점심은 가지밥, 저녁은 고추장돼지고기 했는데 피비랑 같이 나눠먹었당 ㅎㅎㅎ 내가 만들었지만 존맛탱구링

맨 오른쪽 사진은 피비에게 준 가지밥이랑 돼지고기 ㅋㅋㅋ


2021. 4. 16 (금)


지난주까지 여름이 온 줄 알았다. 햇빛도 엄청 쨍쨍하고, 여기 여자애들이 다 민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다니길래... 근데 갑자기 눈? 그것도 함박눈? ㅎㄷㄷ 여기 살면서 제일 적응 안되는게 있다면 ㅋㅋㅋ 뜬금없는 눈과 바람... 바람이 진짜 세다... 바람 때문에 너무 쎄고 춥다ㅠㅠㅠ (발열쪼끼 없었음 난 절대 못살았을 듯)

이번 일기에는 유난히 음식 사진이 많군? 저기 동그라미 얼음 들어있는건 갓 짠 레몬물이당 :)


2021. 4. 17 (토)


오늘은 폭립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베이비립이 솔드아웃되서 결국 그냥 돼지갈비 사다가 오븐으로 요리를 했다!!! 대존맛탱!!!!! 밥 맛있게 먹고 신나서 이날은 쌩얼굴 사진을 막 찍었따 ㅋㅋㅋㅋ 간밤에... 무슨 자신감(?)인진 모르겠으나... ㅋㅋㅋㅋ 요즘 비공개 인스타에 하루하루 내 맨얼굴!!!을 영상으로 남기고 있다. 나이가 좀 들어서 그론가 ㅋㅋㅋ 그냥 나다운 나, 나 자체의 나를 하나씩 기록해두고 싶어진다. 그냥 맨얼굴의 내 모습을 5초~10초정도 촬영한 다음, 그냥 저장시켜두는거다. 어플로 찍는 내 모습 말구 그냥 진짜 나 ㅎㅎ... 이 나이때 내가 가졌던 피부, 눈빛, 미소... 이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담아두면 나중에 엄마가 되었을 때나 나이가 한참 들었을 때 되게 소중해 질 것 같다.


2021. 4. 18 (일)


일요일은 무슨날? 요리하는날!!!! 여러분 이거 진짜 꼭해서 드세요. 이거 오븐 요리 아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요리들 중 (1) 순두부찌개 (2) 가지중화요리 이게 제 베스트 음식들이었거든요. 단숨이 이 버커치(버터커리치킨)이 1등 먹었습니다. 만드는 것도 너무 쉽고 너무 맛있어서 진짜 환호하면서 먹었어요. 이것도 피비랑 같이 먹었는데... 피비 진짜 찐 인정했습니다. 이거는 진짜 누구 대접할 때도 너무 좋은 것 같고, 나를 위해서 좋은 음식 먹고 싶을 때도 너무 좋고... 사실 치킨을 안넣고 양파, 생크림, 커리만 넣어도 대존맛이에요. 근데 이 치킨 기름이 고소함의 절정을 찍는데... 암튼 <마카롱여사님> 유튜브 들어가시면 있거든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어요. 내가 만들어놓고 가족들한테 너무 해주고 싶어서 발을 동동 구를 정도의 요리였습니다 정말...


사실 이때부터 유튜브 영상을 안올려서 이 일기를 공개하면 안되거든요 ㅋㅋㅋ 나름 브런치 일기랑 유튜브 영상이랑 타임라인을 맞추면서 쓰고 있어서... 근데 그냥 다 업로드 시키려구요 ㅎㅎㅎ 왜냐면, 일단 하나씩 퀘스트를 끝낸다는 느낌을 받고 싶고, 밀린 브런치 일기 몽땅 쓰고 나면, 그동안 쓰고 싶었던 주제로 티스토리에 글을 올릴거라서... 아마 그러고 난 뒤 브이로그를 만들게 될 것 같아요 ㅎㅎㅎ 제 일기 보셨다고 브이로그 안보시면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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