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6 (월)
아무것도 아닌 그냥 푸릇한 잎일 뿐인데 왜이렇게 아름답지! 이번주 토요일을 기점으로 다음주는 1주일 내내 연주 일정이 잡혀있다. 그말인즉슨, 이번주 내내 엄청난 리허설 스케쥴이 있다는 뜻! 그래서 오늘은 윈드앙상블 리허설이 끝나고 집으로 가지 않았다. 체력을 좀 비축하고 싶었고, 이동하는 시간을 아껴서 브리핑 자료를 좀 더 읽어 볼 계획이었음. 그래서 외식을 거의 안하는 편인데, 오늘은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춘권이랑 그린빈만 가득 담겨있는거 같지만 오랜지치킨이 숨겨져있었다구!!! ㅋㅋㅋㅋㅋ 옴총 맛있었다 :) - 밥을 엄청 떠줘서 저 밥 가지고 2끼나 더 해결했음 ㅋㅋㅋㅋ
2021. 4. 27 (화)
앞에서 말한대로 밥이 남아서 이거로 2끼나 해결을 했다 ㅋㅋㅋㅋ 오늘 먹은 음식은 내가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버커치(버터커리치킨) easy 버전인데 ㅋㅋㅋ 닭고기만 빼고 똑같이 만드는거다. 닭고기 없어도 그냥 대존맛탱이니까 여러분 꼭 <마카롱여사님> 영상보시고 맛있는거 많이 해드세요 ㅠㅠㅠㅠ
2021. 4. 28 (수)
갑자기 빈 방? 어제 우리 룸메 중 하나였던 존이 이사를 갔다 ㅠㅠㅠㅠ 근데 너무 웃기고 ㅋㅋㅋ 당황스러웠던게, 트앙 끝나고 집 왔는데, 문이 활짝 열려져있길래 보니까 얘가 갑자기 짐을 싸고 있었다 ㅋㅋㅋㅋ 게다가 거의 다 정리가 된 상태였어서 만약 내가 조금만 집에 늦게 왔으면 얼굴 못봤을 듯 ㅋㅋㅋㅋㅋ 정말 이렇게 매정하고 잔인하게 이별해야하는고니? ㅋㅋㅋㅋㅋ
몇 주 전부터 집에 잘 안들어오는거 같긴 했었고 피비가 말하길, 존이 5월에 방을 나갈거라고 했는데 진짜 하루 아침 눈 깜짝새에 짐을 다 빼버려서 정말 ㅋㅋㅋㅋ 미국인들의 쿨함에 다시한번 놀랐다 ㅋㅋㅋ 이거는 다음날, 존이 나가고 난 뒤에 빈 방을 찍어봤다.
예전에 존이 내 방 구경하면서 "너 방 되게 크다" 이렇게 말을 했었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당 진짜 쬐끄만하군 ㅋㅋㅋㅋㅋ 방마다 렌트비가 다르다고 들었는데, 존 방이 제일 작았던 것 같다 (물론 그만큼 좀 더 저렴하긴 하겠지만)
2021. 4. 28 (수)
오늘은 지난주에 못갔던 헤드폰 반품하러 가는 날, 더 늦으면 반품이 안되기 때문에 꼭 다녀와야만 했당. 윈드앙상블이 끝나고 재빨리 갔다가 학교로 다시 돌아와서 점심을 먹으면 시간이 될 것 같아서 부랴부랴 도착! (결국 점심은 커피 한 잔으로 퉁쳐짐 ㅋㅋㅋ) 한국에 계신 반주자 선생님께서 나한테 선물을 보내주셨다. 문제는 재배송 신청을 해도 자꾸 안뜬다. 분명히 우체국에 있다고 하는데 왜 안뜨는건지 모르겠다... 참고로 오늘은 저녁 8시 무슨 인터뷰를 하나 봤는데... 요건 말안하고 브이로그에서 공개해야징!!!
2021. 5. 1 (토)
드디오 오늘은 윈드앙상블 연주날이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에서는 라이브 연주가 1년동안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물론 나도 미국 오기 직전까지 라이브 연주를 하긴 힘들었으니까 근데, 1년동안 안했다니... 오늘이 이들에겐 정말 숨막히게 행복한 날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예고가 있었는데, 우리의 소망을 알았는지, 구름은 걷히고 맑은 하늘이 폈다. 우리는 공원에서 앰허스트 지역 사람들을 위한 공연으로 연주회를 했다. 덕분에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연주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런데 정말이지 너무 기쁜 소식은!!!!! 짐아저씨랑 메리아주머니가 나의 연주를 보러 와주셨다. 다음날 일기예보보고 상황이 많이 안좋으면 못온다고 하셨는데... (아침엔 날씨가 살짝 흐렸음 그래도 그냥 출발하신듯 ㅠㅠㅠㅠ) 전반부에는 1곡 밖에 안들어가서 대기 할 겸 타악기 애들 뒷쪽에 앉아있었는데, 사람의 육감이란건 역시... 뭔가 날 보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휙 돌아보니까 짐아저씨가 나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시면서 서성이고 계셨다!!! 그래서 바로 달려가서 짐아저씨한테 안기고 ㅠㅠㅠ 아저씨도 옴총 꼭 안아주시면서 잘왔다고,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며 진짜 ㅋㅋㅋㅋ 상봉한 듯 엄청 기쁜 재회를 했다 ㅋㅋㅋ ㅠㅠㅠㅠㅠ
연주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악기 소리를 따라 공원으로 모였고, 지나가던 사람도, 한 곡이 끝날 때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배려로 우리의 연주를 함께 즐겨주었다 :) 결국 예술이란, 양방향으로부터 채워져야하는 것 같다. 뭐, 예술이 아니더라도 어떤 관계에서나 사랑에서나 항상 두사람의 몫이 있지 않는가. 그런 나의 한 방향이 되어주는 소중한 이들에개 축하와 응원을 받았으니, 오늘만큼은 정말 행복한 날이었다. with 며칠 전에 떠난 존과 피비도 함께 연주회를 보러와줬다!!! 고마운 나의 첫 룸메들 :)
2021. 5. 2 (일)
어제는 시작에 불과했다 ㅋㅋㅋ 오늘은 앙상블 콘서트날! 물론 이마저도 아직 서막에 불가하다는거 ㅠㅠㅠ 그래서 우리 오중주팀은 콘서트 하기 전에 만나서 오중주 리허설을 했다... 힘들어 죽는줄 ㅋㅋㅋㅋ 그래도 너무 재밌게 하고 트럼펫 파트끼리 첫 행아웃을 했다! 우리 팀 코드는 블랙 앤 블루!!!
2021. 5. 3 (월)
현대해운 박스가 너무 커서 어떻게 버려야하나 고민하다가 사부작 사부작 다 잘라서 버렸다 ㅋㅋㅋ 이 사진은 주인아주머니에게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보낸 사진인데 ㅋㅋㅋ 그냥 괜히 일기에 써버리기 (이날 찍은 사진이 없어서 ㅋㅋㅋㅋ)
2021. 5. 4 (화)
대망의 오중주 연주!!!!!!! 사실 우리는 1시간짜리 퀸텟 프로그램을 전부 암보했었어야 했다 ㅋㅋㅋㅋ (네, 오중주 곡을 말이죠^^) ㅋㅋㅋㅋ 근데 막판에 교수님께서 우리 프로그램 힘들다며 어떤 고등학교 가서 한번 더 연주하라고 하시고 암보는 봐주셨다 ㅋㅋㅋㅋ 그래서 덕분에 한시름(?) 열시름!!! ㅋㅋㅋㅋ 놓고 연주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대학원생들이고, 혼하는 친구빼고 다 25살(한국나이로 27살) 동갑들!!! 우리 교수님이 예쁜 사진을 찍어주셨다!!!! 마음에 쏙 듬!!!!
2021. 5. 5 (수)
오늘은 트럼펫 스튜디오 종강 파티!!!!! - 네, 기말실기가 2틀 남았지만 저희는 파티를 합니다 ㅋㅋㅋㅋ 교수님 집 엄청 엄청 엄청 엄청 미친듯 부럽다... 더 정확히는 악기가 부럽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너무 재밌었던 하루 (이날은 교수님 집이기 때문에 영상을 전혀 찍지 않았다! 그냥 애들이랑 노는데 전념하고 부리또 겁나 먹었다 ㅋㅋㅋㅋ)
2021. 5. 6. (목)
오늘은 오중주 두번째 연주를 하러 노스햄프스턴 고등학교에 방문했다. 거기 밴드부 애들을 위한 공연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운동장 한 가운데서 연주함 ㅋㅋㅋㅋ 이날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사진없이 설명하려니까 못하겠다. ㅋㅋㅋㅋ 암튼 연주 끝나고! 여자들끼리만 점심을 먹게 되었다!!! 우리가 간 곳은 맥싀칸 퓨드~! 천천히 밥먹고 어떤 구제샵(?)에 들려서 살짝 구경하고 헤어졌다! 내일 논문 제출이랑 기말 실기가 있기 때문에 가서 호다닥 준비하고 일찍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