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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Jo May 23. 2021

#20 피자파티 + 이웃주민이벤트 (레모네이드)

2021. 5. 14 (금)


오늘부터 '노아'라고 새로운 룸메이트와 함께 살게 되었다! 노아는 피비의 친구인데, 존이 나간 뒤 빈 방에서 살기로 했다. 물론 둘다 8월달에 방을 뺀다 ㅠㅠㅠㅠ 피비가 졸업반이어서 이제 직장을 찾기 위해 이사를 간다고 한다 ㅠㅠㅠㅠ 고로 9월부터는 새로운 룸메들이 들어 올 예정... 이미 입주자도 다 정해진거 같은데 ㅠㅠㅠ 피비랑 헤어지기 싫당 ㅠㅠㅠㅠㅠ 이거는 피비 비버 인형인데, 여기에는 슬픈 전설이 있즤... ㅋㅋㅋㅋㅋㅋ 한번은 피비가 아파서 기절했던 날이 있었는데, 그날 나랑 피비 남친이랑 엄청 놀라서 다같이 응급실에 갔었다. (예전 일기에 적혀있음!) 그날 이것저것 챙겨서 병원으로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피비가 손에 꽉 쥐고 나온게 바로 이 인형이었다 ㅋㅋㅋ... 애착인형 같은건가 ㅋㅋㅋㅋ 아무튼 소중하게 쥐고 나온게 너무 귀여웠다...ㅎㅎ 그날 접수하면서 알게 됐는데, 피비는 99년생이었다... (나랑 4살차이라니 ㅎㄷㄷ) 그러게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국 나이로, 나는 25살... 피비는 21~22살 정도 된거니까... 피비 심하게 애기네 ㅋㅅㅋ 암튼 오늘 아침, 아픈(?) 추억을 가지고 있는 요 귀여운 비버인형이 식탁 위에 있길래 한장 찍어봤다 ㅎㅅㅎ 이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을 향해 달리고 있다니... 시간이 왜이렇게 빠른고야ㅠㅠㅠㅠ



2021. 5. 15 (토)


엄청나게 날씨가 좋았던 날. - 아니 요즘은 계속 날씨가 좋다, 추운 날들은 모두 끝난거 같다. 아침에 커피를 내릴 때, 날씨를 확인한 뒤, 좋다! 싶으면 식후에 산책을 한다. 그렇게 조용히, 천천히, 넉넉하게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행복들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문득,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살 수 있다는게 말이 되나? 싶고, 그 말도 안되는 곳에서 지금,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무척 감사하다. - 하나님 감사합니당 해헤


2021. 5. 19. (수)


베이글이 동강났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스크램블! 스크램블에 여러 조합이 있기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건 토달볶!!! ㅋㅋㅋㅋ (오늘은 새우도 곁들였당) 이거 먹고 오늘은 나름 바쁜 하루를 보내야한다. 여기서 내가 '바쁘다'고 말하는건, 진짜 바쁘다기보단 ㅋㅋㅋㅋ... 차가 없으니까 ㅠㅠㅠㅠ 외출이 많으면 = 많이 걷게 된다 = 그럼 바쁘다 ㅋㅋㅋㅋ 이런 의미임 ㅠㅠㅠㅠ 슬픈의미인게지...ㅋㅋㅋㅋ 일단, ups 갔다가, 학교 오피스 가서 필요한 서류 프린트하고, ssn 신청하려고 우체국에 다녀오기! 요즘은 밖에만 나갔다하면 이상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곳에선... 홈리스분들이 많다보니... 말거시고 다가올 때 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그래서 외출시, 뭔가 위험한 상황인거 같다, 싶으면 그냥 무조건 달린다 ㅋㅋㅋ 덕분에 조깅을 할 필요가 없음^^~... 에휴...!


2021. 5. 20 (목)


어제 ㅋㅋㅋ 자기 전에 KCM 떡볶이 영상을 봐버렸다. 어제 새벽부터 떡볶이가 땡겨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만들어먹은 당뽁이 ㅋㅋㅋㅋ 여기서는 떡볶이 떡을 구하는게 쉽지 않고, 아마존에선 너무 비싸고 ㅠㅠㅠ 게다가 어묵은 아시안마켓 가지 않는 이상 어디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다 ㅠㅠㅠㅠㅠ 그래서 내 절충안은, 소세지 양파를 넣은 당면볶이 ㅋㅋㅋㅋ (내가 웬만하면... 거의 다 맛있는데 아... 이건 별로 맛이 없었음 ㅋㅋㅋㅋㅋ 마지막에 꿀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거 같음 ㅋㅋㅋㅠㅠㅠ) 배민이 그리운 아침이구나!!! ㅋㅋㅋ

그리고 오늘 저녁은 룸메들이랑 다같이 피자를 먹었다. 이 피자집은, 피비 남친, 션이 알바를 하는 곳이라구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피자가 앰허스트에서 처음으로 먹는 피자이다!!!! 첫 미국여행을 갔을 때, 뉴욕에서 퍽퍽하고 짜기만한 슬라이스 한 조각 먹고 미국피자에 대한 환상이 깨져버린 바람에 ㅋㅋㅋㅋ 딱히 피자가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ㅋㅋㅋ 뭐야 제대로 된거 먹으니까 엄청 맛있었다!!!! 굉장히 치지 쥬시함 ㅋㅋㅋ 치즈피자랑 알프레도 피자 두개가 있었는데, 나는 일찍 저녁을 먹어버린 탓에 한 조각 밖에 못먹었다. 그럼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음!!!

아! 우리집에 노아가 들어오면서 거대 TV도 함께 들어왔다ㅋㅋㅋㅋ 덕분에 장난없는 화질과 넓은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지금 넷플릭스 자연다큐 보는중 ㅋㅋㅋㅋ


2021. 5. 21 (금)


오늘의 아침은, 파스타에 오이! 일주일에 적어도 1번은 먹게 되는게 파스타인거 같다. ㅋㅋㅋ -한번 만들 때 많이 만들어먹고 한 4끼 정도는 파스타로 해결 한다 ㅋㅋㅋㅋ - 그러게, 이 얘기 하니까 얼마전에 지민이랑 연락하면서, 언니 먹는거 보면 한국인 입맛인 본인은 그렇게 못살거 같다라는 말이 생각난당 ㅋㅋㅋ 내가 파스타, 라면 이런 밀가루 음식들을 좋아해서 망정이지, 만약 한식을 좋아했더라면 이곳 생활이 힘들었을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한인마트가 없고 그나마 있는 아시안마켓은 주변이 좀 무서운 동네라서 잘 안가게 되기도 하고... 암튼 이곳에 살기 적합하게 몸이 변한거 같다 ㅋㅋㅋ

신기한게 한가지 있는데, 예전에는 나도 한국인이다보니까 아무리 라면, 파스타를 좋아했어도... 하루에 한 끼 정도는 꼭 쌀(한식)을 먹어줘야 속이 편했었다. 제대로 된 한식 식사를 하지 않으면 배가 아프고 그랬는데... 여기 와서는 그런게 사라졌다. 아마도 내 몸이 이곳에 다 적응을 한거 같다. 탄수화물이 나쁘냐, 밀가루가 나쁘냐 뭐가 더 나쁘다 말할 순 없지만... 그냥 맛있는거 다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 될 것 같다 ㅎㅅㅎ (참고로 믿거나 말거나지만 제 몸에 밀가루가 아주 잘 맞는 편이라고 진단 받았어욤 ㅋㅋㅋㅋ)

집 앞 나무 그늘에 털썩 주저앉아, 오븟하게 커피마시기


2021. 5. 22 (토)


사실 방학이기 때문에 평일이나 주말이나 별반 다를 없는 하루는 마찬가진인데, 괜히 "주말"이라고 하면 신이 난다 ㅋㅋㅋㅋ - 물론!!!! 오늘은 유난히 신날 이유가 있긴 함!!!!! 아무튼 그덕분인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모닝 커피랑 산책을 했다. 그냥 커피 내려서 문만 열면 ㅋㅋㅋㅋ 산책이 되는 앰허스트의 생활. 잠옷 + 베드슬리퍼 신고 그냥 나와버림 ㅋㅋㅋ



오늘 아침은, 모닝 사과에 직접 제조한 피넛소스 ㅋㅋㅋㅋ 땅콩 + 갓 짠 레몬즙 + 메이플 시럽 섞으면 천하무적 소스됩니다용!!! 특히 월남쌈 먹을 때 진짜 맛있으니까 꼭 해드세요!!!


맛있게 아침을 먹고 난 뒤에는, Neignborhoods Event를 (= 내가 오늘 일찍 일어난 이유!!!) 돌아다녔다! 플리마켓이나 바자회가 아닌 모든 물건을 무료로 나눔하는 이벤트인데, 우리 구역(?) 섹션(?)에서 하는 일종의 지역주민 행사 같은거라고 한다 ㅎㅎㅎ 코로나 때문에 얼굴도 못보고 얘기도 못하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만들면서 서로 대화도 하고 오랜만에 얼굴도 보는, 그런 시간을 갖는거란다!!!! 꽁짜 좋아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뭔가 너무 신났당 ㅋㅋㅋㅋ


이웃 주민분들이 다들 자녀가 있거나 어르신 분들이라서 ㅋㅋㅋㅋ 너무 친절하셨다!!! 너무 즐거웠음!!!! 게다가 미국에서 맛보는 레모네이드라니 와 ㅠㅠㅠㅠ 초딩 때 책같은거 읽으면 미국에서 플리마켓 열면서 레모네이드 한 잔씩 주는 장면 진짜 많이 봤는데, 진짜 오늘 같은 날 레모네이드가 있으니까 ㅋㅋㅋㅋ 너무 웃기고 반가웠당. 오늘의 한줄평 : 꽁짜 물건을 쫒은 하이에나? 나! it’s me! ㅋㅋㅋㅋ

맨 마지막 사진은 사라아줌마가 겟하신 화초, 식물들!!! 나보다 더한 하이애나가 있었다!!! ㅋㅋㅋ

오후 5시쯤에는, 피비랑 피비남자친구랑 같이 장을 보고 왔다! 덕분에 이것저것 왕창 샀음 ㅋㅋㅋ 그리고 에피타이저로 조개찌개 먹고, 메인디쉬로 폭립 만들어먹었다!!!! 오늘도 역시 룸메들이랑 나눠먹었음! 임스플레이스 요리사 나야 나!!!!

과거일기를 쓰는게 아닌, 이번주의 일기를 쓰니까 역시 말이 많은거 같다 ㅋㅋㅋㅋ 알찬(?) 사진을 넣은 대신, 문장력을 잃었다 ㅋㅋㅋ 흠, 그래도! 이번주 일기가 제때 업로드 되서 기분은 좋당! 



미국일기가 아닌 또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놀러오세요!


https://eunbyeolesther.tistory.com/292


https://cafe.naver.com/trumpetesther


https://www.youtube.com/watch?v=H4Y6R8g_C-M&t=1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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