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변화
항상 나는 똑같이 지내왔던 것 같지만, 해가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은 변해있었다.
항상 지금같이 지낼 것만 같았지만, 해가 지날수록 모든 것이 변해가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익숙함이 좋고, 변화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위험도 존재하고,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쏟는 에너지가 나를 너무 피곤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익숙함이 좋았다.
하지만, 23년에는 모든 순간에 변화를 택했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내가 변화를 선택했던 이유는 단순했다. 그 선택들이 끌렸기 때문이었다. 그저 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했다.
그렇게 내가 매 순간 했던 선택들은, 기회라는 것을 가져다주었고, 그 기회는 내게 소중한 선물들을 안겨다 주었다. ‘소중한 인연’, ‘색다른 경험’, ‘잊지 못할 추억’. 23년의 나는,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것들을 선물로 받았다. 또한,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뤄냈던 한 해였고, 그만큼 많이 성장하고 변화했던 한 해였다.
변화하고 나서 돌이켜보니, 익숙함도 내겐 특별하고 소중한 것들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새롭게 받은 선물들 역시 지금의 내게 너무나도 특별하고 소중한 것들임을 느꼈다. 변화하지 않았더라면, 익숙함은 내게 그저 평범함이었을 것이고, 새로운 선물들은 쳐다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24년, 시작은 어제였던 23년과 별 다를 바 없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 1일이지만, 그렇다고 23년을 마무리한 12월 31일과 차이는 크게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4년이 끝나는 12월 31일이 되어 24년을 돌이켜본다면, 지금은 생각하지도 못할 정도로 큰 변화가 생겨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익숙함과 변화의 갈림길에서 나는 어김없이 변화라는 것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서 특별함과 소중함이 익숙함이 되어 떠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익숙하고 평범한 것을 특별하고 소중하게 만들고 싶고, 새로운 선물들을 통해 나 역시 더욱 성장하고 변화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기에 24년에도 나는 계속 선택할 것이다.
변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