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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쓰지 Aug 02. 2020

대기업 숫자쟁이의 제품별 수익성 예측

예상 수익성 산출하기

수익성 산출은 숫자쟁이들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 수익성 관련 업무는 크게 개발단계에서 수익성을 예상하고 목표 수익성을 만족시키는지를 확인하는 ‘예상 수익성’과 실제 양산 이후 제품의 수익성을 산출하는 ‘실제 수익성’이 있다. 실제 수익성 산출은 결산 단계에서 산출된 사업단위별 총액을 기준으로 제품별로 배분해주는 프로세스이므로 논외로 하고, 이번에는 예상 수익성 산출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수익성 산출 업무에서 중요한 점은 투입된 자원의 Factor를 어떻게 설정하고 합리적으로 배분하는가에 있다. 가령 A라는 제품이 개발단계에 있다고 하자. A는 20%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야지만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 이 개발 과정에서 재경팀이 할 일은 A를 제조하는 데에 필요한 자원을 모두 투입하고도 20%의 영업이익이 발생될 수 있는지 합리적으로 가정하고 추정하는 것이다.


손익계산서를 보면 영업이익은 [매출-매출원가-판관비]의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매출이란 말 그대로 매출액을 말한다. A가 100원에 고객사에 판매된다면 100원이 매출이다.

매출원가에는 재료비, 가공비(노무비, 경비)가 포함되며 제품 A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원투입을 이 부분에 포함한다. 재료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자재명세서(BoM:Bill of Material)를 알아야 한다. 자재명세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A 한 단위를 생산하기 위해서 a라는 재료가 2개 들어가고, b라는 재료가 7개 들어가고, c라는 재료가 8개 들어간다면 재료비는 a, b, c의 각 필요 수량에 수량을 곱한 총액이 될 것이다. 물론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loss 부분만큼은 실제 최종 제품에는 포함되어있지 않더라도 재료비에 포함한다.

가공비는 A라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공수를 기준으로 계산하여 포함시킨다.(보통은 최소 단위를 기준으로 회수 공수를 사용:회수공수란 standard time*생산량으로 표현되는 기준이다. A를 만들기 위해 st가 3 투입되고, 생산량이 100개였다면 회수공수는 300이다.) 만일 A를 만들기 위해 ST가 3이라면 (인건비+경비)*(3/60초*60분*24시간)으로 계산하여 표현해준다.

판관비는 A를 매출하기 위해 필요한 물류비, 품질 불량 등의 사유로 반품이 들어왔을 때를 감안한 충당금, 영업사원의 인건비 등을 포함하여 각각 합리적 팩터에 따라 배부한다. 물류비의 경우 Incoterms 거래조건, 운송수단 등을 고려하여 셋업하고 충당금은 해당 모델의 불량률과 유사모델의 반품률을 감안한다. 기타 영업사원 인건비 등은 담당하는 한 명의 인원이 여러 아이템을 맡고 있다면 0.1, 0.2의 소수점 단위로도 배부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모두 끝내고 매출에서 비용을 모두 제했을 때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20%가 된다면 이 제품은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제품이 된다.


예상 수익성 산출 단계에서는 제품 A의 최소 매출 단위를 기준으로(제품 특성마다 매우 다르다) 영업이익을 산출한다. 보통은 매출 단위를 늘려가면서 여러 버전의 시뮬레이션을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제품 A 한 단위를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비교해본다. 당연하게도 매출 단위가 클수록 고정제조간접비가 분산되므로 영업이익률이 증가한다. 예상 수익성이 중요한 이유는 나의 수익성 검토로 인해 대단한 제품이 개발 Dropped 될 수 있고, 시장에 나가서는 안 되는 제품이 출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로세스에 따라 예상 수익성을 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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