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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워밸 Oct 17. 2023

IT기업 비개발 직무 취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

UXUI디자인, 프로덕트 디자인, 서비스 기획, PM 취업준비

취업 준비와 관련하여 글 시리즈를 써보려고 해요.


우선 저는 IT기업에서 UX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고, 취업 준비 당시에는 UX, UI, UXUI, 프로덕트 디자인은 모두 상관없이 지원했고 가끔은 서비스기획이나 PM으로도 지원하여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픽 디자인에서 UXUI로 직무를 바꾸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8개월동안 여러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면접을 봤던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취준을 하면서 인터넷을 통해서는 진짜 괜찮은 정보도 팁도 얻기 어려웠는데. 취업을 하고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긴합니다. 취준할 땐 되게 간절한 정보였는데, 취업하고 나니 그리 중요하지가 않거든요. 회사 업무, 대인 관계, 이후 커리어 등 다른 것들에 더 관심이 가니까요. 직접 찾아오는 후배나 친구들에게는 기꺼이 이야기를 해주고 나눌 수 있는 정보지만 제가 먼저 이야기할 동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준을 하면서 스스로 얻은 인사이트들을 그냥 날려보내기에 너무 아까워서 다 잊기 전에 최대한 기록해두려합니다.


오늘 주제는 IT기업에서 비개발 프로덕트 직무 (UXUI, 기획, PM 등)로 취업하기 위해서 기초적으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자소서나 포트폴리오는 이후에 더 상세하게 다룰 예정인데 오늘은 그런 것들을 준비하기 전에 더 근본적인 기초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프로젝트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젝트 경험' = 서비스나 플랫폼 프로젝트 제작 경험

그게 회사든, 대외활동이든, 외주든 다 상관없고 기획-디자인-개발이 붙는 프로젝트를 경험해보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실제로 개발되어서 릴리즈된 프로덕트면 가장 좋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따라서 대학에서 관련된 강의를 몇 개를 수강하고, 전공을 하고 말고는 진입하거나 이론적인 학습을 하는데에 유리한 건 맞지만 전공이 아니라고 해서, 수업을 안들었다해서 미리 포기하거나 자신감을 낮출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에요. 대학생활 중 UXUI관련 수업은 딱 2번 들어봤고 학교에서 한거 포트폴리오에 하나도 못 넣었어요.


학원이나 수업보다는 IT학회나 해커톤을 추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저는 졸업 후 직무를 변경하면서 해당 경험은 없지만 학생 때 프로젝트 경험해보기에는 가장 좋은 것 같은 경험이기 때문이에요. 다른 직무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고, 동아리/학회마다 뽑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큰 경력없이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포트폴리오 쌓기에도 아주 좋아요!


대학을 다니면서 수업도 못들었고, 팀플도 안했고, 학회나 동아리도 못해봤고, 학원은 너무 비싸다면 개인 프로젝트를 만들면 돼요. 물론 사람들을 모아 팀으로 진행하면 더 좋겠지만, 어렵다면 혼자해도 문제 없어요. 시간도 들고 갈피를 잡기도 어렵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앱을 개선해봐도 되니 힘들고 어렵다는 변명은 거절합니다. 그정도 노력도 안하면서 좋은 포트폴리오, 경험이 쌓일 수는 없으니까요.



2. APP, WEB 서비스에 대한 관심


너무나 당연한 점인데, 생각보다 앱 많이 안쓰고 관심이 없는 상태로 서비스기획이나 UXUI 취업 준비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어느 산업군, 직무든 실무 전부터 해당 업무를 잘 알고 있고 관심이 많아야하는 건 아니죠. 하지만 여기는 이미 관심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아주 조금 뽑아요. 그러니 관심이 없고, 본인만의 답이 없는 사람을 뽑을 이유가 없어요. 취업이 잘돼서, 복지가 좋아서, 연봉이 높아서가 해당 직무를 선택하는 데에 요소가 될 수는 있겠지만 주요 이유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힘들거에요.


아무튼 IT산업과 직무에 대한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는 지원자라면, 그 관심을 가지고 본인만의 노트를 만들어보세요.  많은 앱을 깔아보고 분석을 하는데, 그 분석은 대단한게 아니어도 됩니다. '이거 홈 화면에 버튼이 너무 많은데, ㅇㅇ기능을 하려면 5뎁스나 되네, 다시 올라가기가 어려워서 안 돌아가게 돼.' 혹은 '여기서는 정보를 이렇게 인식시키네, 구매로 넘어가는 플로우에 걸림돌이 없다.' 이런식으로 앱을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꼈던 혹은 좋았던 지점들을 체크하고 기록해두면 이것들이 모두 나만의 서비스 노트가 됩니다. 여러 앱을 비교해도 되고, 각 앱의 장단을 표로 정리해도 돼요.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들은 본인 개인 프로젝트를 할 때에도, 사전과제나 면접을 볼 때도, 이후에 실무를 할 때에도 도움이 될거에요. 그리고 UX가 잘 되어있는 앱이나 본인 생각한 좋은 서비스를 한 두개와 그 이유를 정리해두면 면접에서 분명히 써먹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앱, 웹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되, 너무 입문 전부터 산업군을 너무 정해두지 않는 걸 추천해요. IT라는 큰 틀 안에서 꼭 커머스, 핀테크, 메신저 등을 가겠다는 본인 스스로의 벽은 세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의 흥미나 관심이 가는 산업과 아닌 산업이 있는 것은 분명하고 굳이 관심없는 일을 하라는 것도 아니지만, '내 포트폴리오에 커머스 경력이 없는데 넣어도 될까? 핀테크하고 싶은데 못할 것 같아.' 이렇게 한정짓지는 말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UXUI, 서비스기획 쪽 신입은 진짜 적게 뽑고 직무는 바꾸기 어려워도 이후 다른 도메인(산업군)으로  갈 수 있으니 조금 열린 마음과 자신감으로 지원해보세요.



3. 문제 해결 능력 갖추기


본인의 여러 경험들을 '문제 > 문제 정의 > 해결책 > 결과 및 배운점'의 순서로 기록해두세요.


결국 UXUI, PM, 서비스 기획 쪽에서 계속 하게 되는건 문제 정의, 리서치, 해결 방안 도출, 가설 및 실행, 성과 도출을 반복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꼭 앱이 아니어도 돼요. 저 같은 경우 요식업 창업 하면서 느꼈던 실행착오를 여기에 대입해서 자소서에 쓰기도 했었어요. 주방 내 동선문제를 해결해서 생산성을 높이고 매출을 늘린 사례였는데 앱 서비스 기획과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이 일도 저의 문제해결능력과 효율성 추구를 보여줄 수 있는 일화였어요. 이렇듯 특히 신입의 경우 실무능력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 해결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지, 어떤 역량이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이 방법을 또 적용해서 한 앱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본인이 느낀 불편함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해볼 수도 있을거에요. 그렇다면 본인이 발견한 문제점, 그게 왜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그리고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지를 정리해보는 거죠. 개괄식으로 정리해보면 더 빠르게 정리가 될 거에요. 문제점 → 해결방법이 1:1로 대응되게끔 써보면 더 좋고요. 이걸 글로 쓰면 자소서가 되고, 화면으로 설명하면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이런 사고방식과 역량이 결국 기초가 되어야 결과물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을 이 방법에 대입해보고, 본인이 각 경험을 통해 배운 점들을 꼽아보세요. 그러다보면 자신의 강점과 역량도 찾을 수 있을거에요. 







물론 다른 중요한 것들도 많이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이렇게 꼽아보았어요. 


1. 프로젝트 경험 쌓기

2. APP/WEB 서비스에 대한 관심

3. 문제 해결 능력 갖추기



해당 직군에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에는 또 다른 주제로 찾아올게요!




그리고 한방에 드림기업의 인턴, 신입으로 가지 못해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경험을 통해, 또 다른 경험으로 이어져요. 이번 인턴, 취업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니까 이게 당신의 마지막 합불 결과도 마지막 직장도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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