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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섭 Nov 22. 2022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칼부림 당했다

지적장애이이가 학교에서 괴롭힘 당했다

지난주 잠자리에 들던 아들이 무섭다며 말했다.


“아빠, 학교 가기가 무서워”

 “?”

“ A가 자꾸 커터칼로 위협하고 책을 칼로 그어”


다음날 바로 학교에 전화해서 사실관계를 부탁드렸다.

1시간 뒤, 학교에서는 가해학생의 말과 아들의 말이 일치하다고 했고 학폭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교육의 기회를 달라했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학교가 원하는 대로 했다.


작년부터 꾸준히 학교에 아들의 왕따와 괴롭힘에 대해 말해왔다. 학교 측에서는 왜 순진하고 착한 아이들을 의심하냐고 했다. 내 판단이 틀리길 바라며 학교를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는 계속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그 가해학생은 화장실에서 둘만 있을 때도 꾸준히 괴롭혔다고 했다. 칼부림도 빈 교실에 둘만 있을 때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이지메'(집단 따돌림)라는 일본 말 때문에 생긴 대표적인 오해다. 왕따는 우리나라가 가장 심하다. 한·중·일 세 나라 중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왕따와 관련된 학교 폭력을 조사해 봤더니, 한국은 거의 절반(49%)이 중학교에서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 중국은 38%, 일본은 28%였다. 폭력이나 욕설로 위협당해 돈을 뺏긴 경험도 한국 중학생(40%)이 중국(17%)과 일본(6%)보다 훨씬 많았다. 왕따를 감시하는 제도가 없어 잘 드러나지 않았고, 애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가볍게 여겨온 것이다."


서울대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한국, 중국, 일본 중 우리나라가 왕따와 학교폭력이 가장 심하다고 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 폭력의 가장 큰 문제는 교사의 안일한 대처와 체계가 없는 시스템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이 글을 읽는 교사나 교육청 직원에게 묻는다.


“대책이 있습니까? “


없다.


아들 학교에서도 대책이 없었고 교육청 장학사에게 전화했지만 대책은 없었다.


단지, 잘 지켜보겠다는 말 뿐이었다.


그래서 내가 대책을 말했다.(아이 심리치료 선생님께서 추천하신 방법)


당분간 쉬는 시간에 아이를 지켜봐 줄 도우미를 원합니다. 폭행과 따돌림은 쉬는 시간에 일어납니다.


학교에서는 그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작년에도 다른 친구에게 신발로 폭행당했고 올해는 칼로 당했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믿어달라고 했고 교육청 장학사는 교사에게 신경써 달라고 전화해주겠다고 했으며 학교 전담 경찰은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왕따나 학폭의 대처이다.


초등학교 교사에게 다시 여쭤본다.

 

“지속적인 따돌림과 학폭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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