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인터뷰 시즌3: 딥비전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지난 3년여간 답답한 마스크 일상이 지속되었죠. 2023년 팬데믹 종식이 선언되고, 떨어져 있던 우리는 함께였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하는데요.
2021년 한해에만 650만 명의 사망자를 만들었던 바이러스, 바로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지난 3월 한 유통업계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3월 전후로 마스크 판매량이 20% 증가했다고 합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지만, 마스크 판매가 오히려 증가한 것은 여전히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오늘 <플래닛 인터뷰>를 통해 만나볼 플래닛 멤버 ‘딥비전스’는 이러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세계 최초로 디지털 영상 미세먼지 측정 기술을 개발한 AI 솔루션 스타트업입니다. 전 세계 미세먼지 해결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딥비전스의 이야기를 <플래닛 인터뷰>에서 만나 보세요.
*플래닛 멤버 ‘딥비전스’의 강봉수 대표를 상상플래닛 8층 커뮤니티라운지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 영상을 통해 먼저 확인해 보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AI 기술로 지구와 사람을 살리는 ‘딥비전스’의 대표 강봉수입니다.
Q. ‘딥비전스’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요?
딥비전스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영상을 이용한 미세먼지 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솔루션인 ‘비전 플러스’를 통해 다양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Q. 봄이 되면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데요. 우리 대한민국 하늘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될까요?
사실 대한민국 하늘의 미세먼지가 과거보다 더 많아졌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데요. 무엇보다 문제인 점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도 미래의 하늘이 더욱 좋아진다는 전망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미세먼지가 어디서,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지 정확히 측정 가능한 방법이 없기 때문인데요. 아무리 좋은 미세먼지 저감 기술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인 거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다간 정말 재난 영화에 등장할 법한, 그런 암울한 미래가 예정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Q. 무엇보다 미세먼지의 ‘정확한’ 측정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정확한 미세먼지 측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우선 ‘내가’ 살고 있는 곳의 미세먼지 정보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의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를 알아야 오늘 외출을 할지 말지, 환기를 시킬지 말지 정할 수 있잖아요? 두 번째로는 미세먼지를 저감할 책임이 있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도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를 알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알아야 그에게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거죠.
Q. 지피지기(知彼知己)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르는데요. 그만큼 미세먼지를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어떻게 측정하나요?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먼지의 무게를 재어서 측정하는데요. 하루에 하나씩 데이터를 만들거나 빛을 비춰서, 빛이 산란하는 정도로 먼지의 양을 측정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는 공식 미세먼지 측정소가 380여 개밖에 없는데요. 사실 사람들이 확인하고 있는 미세먼지 정보는 내가 있는 곳과 꽤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측정한 평균치 정보이기 때문에, 내가 숨 쉬는 공기의 정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측정기 설치에는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당장 대한민국의 측정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죠.
Q. 아무래도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딥비전스만의 솔루션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측정소 부족 문제로 인해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가 제공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딥비전스는 가장 저렴하게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었는데요. 바로 ‘영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CCTV나 폐휴대전화 등 우리 주변의 수많은 카메라를 미세먼지 측정기로 활용하는 거죠.
Q. 일상에서 비전 플러스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매일 보는 스마트폰으로 내가 가는 위치에 맞는 적절한 미세먼지 대응 방법이 전송됩니다. 공기가 좋을 때는 집 안 환기나 주변 산책을 권하기도 하고, 공기 질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제안하기도 하죠. 공기가 좋지 않은 지역을 지날 때는 휴대하고 있는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권해드립니다. 또, 좋지 않은 공기에 오랫동안 머물 때는 가까운 안심 대피소를 권해드려요. 이렇게 일상에서도 비전 플러스를 통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미세먼지에 대응할 수 있는거죠.
Q. 딥비전스가 바라보고 있는 현재와 미래가 궁금합니다.
저도 코로나가 끝났다고 신나게 마스크를 벗고 다녔어요(웃음). 그렇지만 다시 쓰셔야 합니다. 코로나처럼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간과하기에는 너무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죠. 많은 분이 미세먼지로 인한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는데, 기술과 의식의 진보가 있다면 이겨내거나 최소한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저에게는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아들이 하나 있는데요. 저는 제 아들에게 깨끗하고 살기 좋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어요. 이처럼 딥비전스(Deepvisions)는 다음 세대의 눈이 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보이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하죠. 딥비전스는 전 세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선도하겠습니다. 딥비전스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딥비전스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플래닛 인터뷰>
저마다의 상상으로 사회혁신을 만들어가는 플래닛 멤버의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정제된 콘텐츠를 통해 플래닛 멤버들의 비전과 가치를 즐겁게 조명해봅니다. 앞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