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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 Mar 16. 2023

(퀴즈정답)향하여

https://brunch.co.kr/@waytohhhappy/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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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 지역 간 각료회의로 출범하여 1993년부터 매년 정상회의 개최되어 온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은 2005년 11월 18일부터 11월 19일까지 부산 누리마루에서 제17회가 개최되었다.

21개국(한국, 오스트레일리아,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페루,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미국, 베트남)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회의가 끝나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모두가 개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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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심판>에서 표정이 어둡고 검게 표현된 왼쪽에서 4번째, 머리가 가장 낮은 인물은 ‘가롯 유다’이다. 예수의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나 예수를 배신하여 죽음으로 몰아넣은 죄인으로 여겨진다. 자신이 스승님을 판 사실이 탄로 나지 않을까 극도로 긴장한 듯 보인다. 그의 앞에는 그가 스승을 판 은돈 30닢이 들어있는 주머니가 있다.

이 작품은 예수의 말이 떨어지고 난 후 식탁에서 벌어진 열두 제자의 반응을 그린 작품이며 저마다 놀라움, 두려움, 의심, 걱정 등 가지각색의 반응과 함께 다른 스토리를 암시하는 물건들과 개개인의 성격을 나타내는 몸짓, 표정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세계 최고의 걸작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마태오 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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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회담에서 알록달록한 두루마리를 입은 21개국의 정상들의 모습과 최후의 만찬에서 레오나르도가 표현한 각 인물의 다양한 색상이 흥미롭다.

21명의 정상들 중에는 독재자도, 오랜 전쟁을 일으킨 인물도 있으나 최근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 규탄받고 있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얼굴이 우측 끝에 보인다.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기독교의 ‘공동체’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 증대를 위한 경제 ‘공동체’라는 공통점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언제나 정답은 없습니다.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라는 명칭은 순수 우리말인 누리(세상, 세계), 마루(정상, 꼭대기)와 APEC회의장을 상징하는 APEC하우스를 조합한 것으로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APEC 회의를 한 집’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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