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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 Apr 30. 2020

일본 취직,전직 실상- 인사부 시점에서의 한국인의 가치

 글로벌 헤드헌터가 들려주는 일본  job market의 실상

"저는 카이스트 졸업, 이공학 박사인데 300만엔 받는다는게 말이되나요?"
"저는 IVY league 출신, 설마 이정도 기업도 응모가 안된다구요?"


가끔가다 아는사람의 소개, 좋은 마음으로 커리어 컨설팅을 받지만,

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건 솔직히 말해 별로 없다.

일본 전직/취직 시장에서 한국인이 착각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모두들 취업에 성공했으면 한다.

자신의 가치를 어떤식으로 job market에서 밀고나가야할지 도움이 됬으면 한다.


먼저 들어가기전에 나에 대해서 소개를 해야 글의 설득력이 있을것같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현역으로 일본의 국립대학교에 입학

도중 , 1년의 미국 유학생활 중 참가한 커리어 포럼에서 인턴합격

세계 3대 헤드헌팅/리쿠르팅 펌 

도쿄지사에서 3개월 summer full time 후 팀 유일의 신졸채용으로 올라온 컨설턴트

Fortune 500 글로벌 금융, 컨설팅 기업의 헤드헌팅



1. 한국에서의 학벌은 버려라!

가장 곤란한 케이스는 한국에서 고학력이기 때문에, 글로벌 대기업이지 않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내 솔직한 대답은 " 아..네... 그래서요 ?"

초등학교 때부터 유명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 부모님들이 한달에 사교육비로 쓰시는게 얼마인가.

철저한 학력주의 사회에서 자라난 우리는 일본에 와서도 한국의 학력을 알아달라고 한다.

안다. 당신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하지만 한국에 일자리가 많이 없어서 벼랑끝까지 온거 다 안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의 눈에는 대구대를 나왔든 연세대를 나왔든 한낱 외노자일 뿐이다.

일본에서 취직하고 싶다면 그 프라이드를 버려라. 그게 싫다면 한국에 돌아가라.

정말 학력을 살리고 싶다면 도쿄대, 히토츠바시대, 소케이 MBA를 다시 가라


하지만 미국대학 출신이라면 글로벌 대기업에 들어갈때 plus point 가 된다.

연세대 <<넘사<<미국지방대

2. 영어 포기자면 대기업 취업도 포기하는게 빠르다

일본 유학을 와서 만난 한국인들 중에 몇몇 영어가 너무 싫어서 일본으로 유학을 왔다는 케이스를 본적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을 채용하는 이유 = 외국인을 채용하는 이유 와 같다.

한국인,베트남인,체코인,콩고인 우리는 모두 외국인 노동자다.


인사부가 외국인을 채용하는 이유는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인것은 [English]이다.

일본인 학생들의 영어 스피킹 수준은 정말 절망적이다...

요즘 워낙 글로벌인재를 아베정부에서 토비타테 유학생 장학금 까지 만들어서 국가의 시책으로 미는중이라

조금 나아졌지만 토익 700-800 찍는것도 정말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경제는 이제 일본 만으로 돌아가는것이 아닌 글로벌 경제인 2020년이다.


한국인에게 기대하는것은 한국어가 아닌 [영어]인것이다.

한국어는 어디까지나 있으면 좋음 없어도 상관없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이 영어도 조건이 있다 speaking 을 기준으로

일본어 near native + 영어 Business +학벌 or  일본어Business +영어 near native+ 학벌

결국엔 일본어 떠듬떠듬, 영어도 이도저도 아니라면 솔직히 대기업은 조금 어렵다고 봐야한다.

기억하라. 글로벌 대기업은 학벌 좋은 바이링걸 일본인도 못들어가 안달난곳이다.

생각하라. 왜 나를 뽑아야하는가 ?


3. job market은 정말 나이가 전부이다+ 병역얘기

내가 가장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열심히 재수 삼수 해서 일본 유명대 입학 + 군대 2년 테크인 동기들이다.

일본애들이 일본나이기준 21,22세 로 취직시장에 뛰어든다면

자랑스러운 군복무를 마친 우리 대한건아들은 현역으로 들어왔어도 24,25세에 뛰어든다.


기업은 당신이 군대를 갔다왔는지 어땠는지 체크도 안하고 resume screening하는곳이 대부분일 것이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다. 외국이다.

그리고 나를 포함 인사담당자는 3초이상 이력서를 보지 않는다.


2달전에 있던 예를 들어본다.

내가 후보자를 보낼때는 항상 bullet point 5개 정도의 경력소개+추천포인트를 쓴다.

20xx Feb ~ 20xx March : republic of Korean Army  다녀와서 정신,체력 둘다 강하다 라고 썼다


그 다음날 인사담당자는 내게 물어왔다

인사 :" 주주씨, ㅇㅇ씨 왜 이렇게 늦게 졸업했죠 ? "

나: " 어~ 제가 레코멘데이션에도 썼지만 군대 다녀오셔서 그래요"

인사: " 아~이건 징병인가요? 커리어인가요?"

나: " 한국은 몸이 아프지 아닌 이상 징병제 이기 때문에 2~3년 정도 꼭 군대에 가야해요. 아직 휴전국이니까요"
인사: " 좋은 분이지만, 팀장이 나이가 30초반이라 어소시에이트에 이나이면 솔직히 팀 분위기가 이상할것같아요. 죄송하지만 이 후보자 말고 조금 나이 어린 후보자를 보내주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이 군대간다는것 조차 모르는 인사담당자가 정말 있다.

대부분 나이에서 떨어질것이다. 다른 신입졸업생이 21,22에 혼자만 25~26이면 선배가 대하기 어렵기 때문.

resume screening 할때 첫번째는 생년월일을 확인하기때문에 읽지도 않고 버려지는 이력서가 많을것이다.

이력서에 병역을 쓰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꼭 병력 칸을 따로 만들어 쓰길 바란다.

또한, 병력에서 얻었던 단체생활능력, 체력등은 일본인은 없는 좋은점이다. 체육회 출신을 좋아하는 곳이라면 꼭 쓰길 바란다.

결국 전직이고 취직이고 제일의 무기는 나이다.


4 . 코딩을 할 줄 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IT 관련은 정말 정말 정말 인재가 없다.

인재를 인도, 한국, 중국에서 많이 데리고온다.

그래서 JLPT N3 로도 취업이 되는곳이 있다. 하지만 블랙 기업이 진짜 많다.

특히 SIer 나 고객 기업에서 상주하는 곳은 다들 금방 관둔다.

하지만 글로벌 대기업은 풀 스택 디벨로퍼+ 실무경험 + 일본어 면접 통과 정도의 일본어 는 기본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미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글로벌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본어 없이도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다. ( 라xx, 구x, 페xxx, 메루xx등)


외국인 인재가 필요한곳은 단연코 IT 이다.

정말 이 나라에 살면 살수록 얼마나 아날로그인지 깜짝 놀란다.

2019년 말에서야 cashless 캠페인을 나라에서 시작했을정도니까 말이다.

IT 인재의 장벽은 낮지만 그만큼 정말 외노자 취급을 하는곳이 많다.

일본어가 안되도 한국에서 코딩을 배워온다면 취직 할곳은 있을것이다.

몇년 고생하고, 일본어 열심히해서 좋은곳으로 전직하면 된다.


5. 한국어를 필요로 하는곳은?

한국어를 필요로 하는곳은 있기야 있다 찾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4 업종이 보통 한국어를 요건으로 내거는 직종이라 생각한다.

1. 번역

2. 무역사무 (한국- 일본)

3. 금융전문 (한국 마켓)

4. IT , 플랫폼 기업 커스터머 서비스

하지만 거의 99% 일본어를 한다는 가정하에 얘기를 하는것이다.

특히 3번과 4번은 일본어 +영어 둘다 하지 않으면 진입 장벽이 어렵다.


또한 한국대기업 일본지사들이 현지채용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본대졸 한국인을 원하는곳이 많다.

한국무역협회의 구인란을 잘 활용하면 좋다.

https://jobjapan.jobtogether.net/

6. 한국과 일본에 다리가 되고 싶은 그대들에게 - 제발 최근의 결산표를 읽어라

내가 면접 준비를 해줄때 신졸 한국인에게서 항상 나오는 얘기는

일본과 한국의 かけ橋 가 되고싶다는것이다.

그걸 한국과 일본의 사업을 거의 접은 회사에가서 얘기해도 인사부는 기업분석 안해왔구나로 밖에 안보인다.

물론 그 한사람이 정말 주변 일하는 일본인들의 인식을 바꿀 수는 있을것이다.

하지만, 똑똑하게 생각하자.


상장한 대기업이면 결산표 다 올라와있다.

결산표를 읽자. 이 회사가 지금 주력으로 하는 사업은 무엇이고, 한국과 관련은 있나 살펴보자.

카케바시가 되고싶으면 외교관을 하면된다. 왜 기업에 들어올것인가.

결산표를 꼭 읽고,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면 일본애들이 찾지 못하는 영어로 된 기사로서의 그 회사의 해외자회사의 새로운 정보를 찾고 꼭 면접에서 이용하길 바란다.

혹은, 한국과는 관련이 없지만 한국에 많이 진출하지 않은 블루오션인 업계다싶으면

한국마켓은 a이기 때문에 b의 상품이 진출하면 먹힐수도 있다 정도로도 열정,분석 으로


일본인이 못하는 그 무엇을 하는게 당신의 가치인것이다.


결론은 한국에서의 시점으로 일본 마켓을 보지 말자.

우리는 어디까지나 외노자이고, 자신이 왜 이 기업에 이익이 될것인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분석해야한다.

일본인이 못하는 그 무엇을 찾아라.

물론, 같은 경력의 사람이 있다면 피부색이 같은 한국인을 좋아라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나의 가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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